Breaking
Socio of Sci/Bio-Philoso Korean
동물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의 불안.."불안한 사람, 개한테 더 잘 물려"
등록일 : 2018-05-02 13:17 | 최종 승인 : 2018-05-02 13:17
심현영
▲개와 인간(출처=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최근 스트레스와 불안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기존에는 스트레스를 현상학적으로 간주하기도 했지만 현재 과학계는 불안에 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추세다.

리버풀대학 연구팀은 개가 불안해 보이지 않는 사람보다 불안해 보이는 사람을 더 많이 무는 습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사람 성격이 개의 공격을 부추기며, 차분하게 행동하는 사람보다 불안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개에게 물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컬럼비아대학의료센터 신경과학자들은 선택세포가 동물 불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인 700명이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감정적 안정성을 근거로 참여자 각각의 점수를 매겼다. 또, 피험자가 제출한 답을 근거로 7점 척도를 사용했다. 질문 중 하나는 개에게 물려본 경험 유무에 관한 것이었다.

불안한 사람, 개한테 더 잘 물려

리버풀대학 캐리 웨스트가스 전염병학 박사는 "연구 결과, 감정적으로 불안한 경우 개에게 물릴 수 있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경증은 사람 행동 및 결과와 관련되며, 신경증적 행동이 개가 물도록 부추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따라서 개로부터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 주위에서는 다른 성격적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만 해마다 850만 명 중 6,500명이 개에게 물려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영국에서 사냥개가 우체부를 공격한 사건이 1만 4,500건 발생했다. 이는 1일 평균 일곱 건의 사건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영국 애견협회인 켄넬클럽에 따르면, 동물 앞에서 보이는 사람의 행동은 동물의 행동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개가 무는 습관, 훈련 통해 사회성 길러야

켄넬클럽 캐롤라인 키스코 사무총장은 "개가 사람에게 반응하는 방법은 사람이 개에게 반응하는 방법으로 결정된다"며 "따라서 사람은 개와 교감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임을 인지하고, 주인은 자신의 통제 하에 개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가 무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영국 개 개체수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사건은 상대적으로 드문 경우"라며 "개를 제대로 훈련시킬 수 있는 것처럼, 개가 사람을 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을 무는 것을 포함해 개의 나쁜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새끼 때부터 훈련을 시키고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조사 응답자 중 약 25%가 과거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으며, 통계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두 배 정도 많았다.

하지만 동물 관점에서의 연구가 어려운 이유는 불안을 수량화 할 수 있는 과학적 지표가 몇 가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안을 보통 신경학적으로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가장 기본적이며 피상적일 가능성이 있다. 즉, 동물이 사람의 불안에 반응하는 정도를 수량화할 수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컬럼비아대학 어빙의료센터가 진행하는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빙의료센터는 쥐의 뇌에 들어있는 해마에서 불안 세포가 무엇인지 밝혀냈다.

불안 세포 연구,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

어빙의료센터 르네 헨 정신의학과 교수는 "사람의 해마에도 이와 유사한 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동물들이 놀라는 장소에서만 이 세포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불안 세포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쥐의 경우 불안 세포가 작동하는 포인트가 포식자에게 노출된 곳이나 높은 위치였다"며 "이러한 불안 세포가 작동하면, 두뇌 중앙으로 신호를 전달해 여러 가지 불안 행동이 활성화된다"고 덧붙였다.

쥐의 불안한 행동은 개방적 장소를 피해 안전한 장소로 탈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차원적인 두뇌 영역을 통하지 않고도 불안감을 자극하는 장소에 불안 세포가 반응하고 두뇌 속에 직접적이고 빠른 경로로 나타난다.

제시카 지메네즈 선임 연구원은 "해마 속 불안 세포를 발견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치료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Today's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