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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품 '곤충', 선사시대 주요 식량공급원으로 밝혀져
등록일 : 2018-05-02 17:49 | 최종 승인 : 2018-05-02 17:49
심현영
▲흰개미(출처=123RF)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英 헤리엇와트대학과 웨인주대학 연구팀이 연구를 통해 180만년 전 선사시대 인류 식단 50%이상이 곤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인류의 식단이 대부분 견과, 식물 잎, 그리고 포유류 고기로 이뤄졌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는 결과다.

이 발견은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의 발굴 현장에서 특이한 형태의 진흙에 대해 실험을 진행하던 도중 이뤄졌다. 헤리엇와트대학에서 분석 중이던 이 퇴적물은 고대 흰개미 둥지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빨과 당시 식량 재료로 추정되는 대상의 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비교하던 연구진은 획기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 선조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

1만년 전 농업이 시작되기 전에 인류는 주로 사냥, 채집, 낚시를 통해 생존했다. 이후 농업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고전적 생존 방식을 버리고 오늘날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됐다.

학계는 오는 2050년에는 식량 공급이 필요한 인구가 20억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식량 공급원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인간이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지구 자원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며, 고기와 유제품은 채소, 곡식, 견과, 열매에 비해 지구에 주는 부담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자들은 모든 자취가 사라지기 전에 고대 식단과 생활양식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흰개미(출처=123RF)

원시 식단에서 육류의 등장은 더 큰 뇌의 발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진화론적으로 큰 발전이었다. 유인원의 질 낮은 식단 대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단과 골수를 섭취하게 됨으로써 인류는 남는 에너지를 큰 뇌를 가동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새로운 식단과 더 연한 식물 섬유 덕에 인류의 내장은 작아졌으며, 뇌에 공급할 에너지가 증가했다. 인간의 뇌가 휴식 중에 생산되는 에너지의 20%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8%만을 필요로 하는 유인원에 비해 인류의 신체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 특히 고기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냥꾼들이 고기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으며, 이때는 다른 식량 공급원이 필요했다. 치아 화석에서 녹말 입자가 발견된 사례가 있으며, 이는 고기가 없을 때 원시인이 식물을 섭취했음을 의미한다. 또,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원시인은 곤충을 섭취하기도 했다.

연구 프로젝트

헤리엇와트대학 클레이튼 마질 박사는 "곤충 전문가가 현장에서 발견된 특이한 형태의 토양이 흰개미 둥지라고 확인한 후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며 "리엘 센터 특수 장비를 사용해 실험을 진행했고, 화석을 탐지해 분리해낼 수 있었다. 수 백만년 전 곤충이 주요 식량 공급원이었다는 이번 발견 후, 그들은 이를 뒷받침할 추가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다른 고고학 발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인주대학 줄리 레스닉 인류학 박사는 "현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곤충을 주요 식량 공급원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학자들이 과거 식단을 재구성할 때 이를 간과하고 있다"며 "올두바이에 살던 사람들은 식량으로 선호했던 종류의 흰개미 근처에서 거주했으며, 이 흰개미가 그들에게 필수적인 식량 공급원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곤충을 섭취하는 것이 항상 인간 생활의 일부였으며,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곤충을 먹어도 안전한가?

한편,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원시인 식단, 또는 팔레오 식단으로 알려진 식단을 선택하고 있다. 인간의 곤충 섭취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대부분 문화권에서 흔히 나타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1000종 이상 곤충 중 80%에 달하는 종류는 인간이 섭취 가능하다. 또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도 식용 곤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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