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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 항정신병 약물 투여하면 우울증 위험 높아져
2018-05-09 18:21:29
김선미
▲의약품 (출처=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김선미 기자] 자폐증 아동에게 어린 나이부터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약물은 자폐 아동에게서 부상과 우울증 등의 부작용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스완지대학 연구진은 과거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가입자들의 항정신병 사용 추이를 조사해,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은 3,028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자폐 아동이나 지적 장애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028명 중 2.8%가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았는데, 이 중 75%가 자폐 아동이었으며 0.15%만이 지적 장애가 없었다.

특히 자폐 아동은 약물 투여가 어린 나이부터 시작해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분석 결과, 자폐 아동의 50%가 12가지가 넘는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가 없는 아동의 경우 25%만이 약물을 처방받았다.

또한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가 없는 아동의 경우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았더라도 부상을 입거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은 반면,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 아동은 부상이나 우울증으로 입원하거나 치료받은 경우가 더욱 많았다. 이는 항정신병 약물의 진정 작용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공격적이거나 광적 증상이 없던 자폐 아동의 경우 약물 투여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

항정신병 약물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으며, 약물의 종류나 사람에 따라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난다.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당뇨병 리스크 상승, 체중 증가, 간질 환자의 경우 발작 증가, 혈관 질환, 야뇨증, 호흡기 감염뿐 아니라 항무스카린 효과로 인해 졸림, 시력저하, 메스꺼움, 변비, 심박동 수 증가, 구강 건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떼쓰는 어린이(출처=셔터스톡)

자폐증과 항정신병 약물

자폐증 아동에게는 행동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항정신병 약물인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과 리스페리돈(risperidone)을 주로 처방한다. 이들 약물은 반복적 행동, 발작적 성질 부림, 과민 행동 등을 줄여구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들 약물이 우울증과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자폐증은 어린이 68명 당 한 명 꼴로 발생하며 가장 급속도로 진전되는 발달장애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발병률이 높다. 보통 어린 시절에 진단되지만 드문 경우 성인이 된 후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도 있다. 자폐 아동의 약 40%는 말을 하지 않으며 약 25%는 1~2년 간 언어 능력을 보이다가 후에 능력을 상실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언어 능력을 습득하는 자폐 아동도 있다. 소통, 행동, 사회화 장애가 자폐증의 특징이다. 또한 심각한 행동 문제를 유발해 항정신성 약물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항정신성 약물 투여는 행동 교정 치료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빠른 치료를 원하는 마음에 행동 교정 치료 없이 약물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 아동의 증상 중 일부는 행동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으므로, 항정신성 약물의 사용 여부는 사전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자폐증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약물만 사용하거나 행동 치료만 하거나 둘 다 병행할 수도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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