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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치료법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문제점과 대안
등록일 : 2018-05-10 18:05 | 최종 승인 : 2018-05-10 18:05
고진아
▲동물 실험에 활용되고 있는 쥐(출처=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 인간의 수명 연장을 위해 각종 약물 시험에 활용되는 동물들. 동물 시험은 사실상 인간의 약물 치료적 가치를 예측하는데 이용되는 유일한 수단이 됐다. 연구 목적으로 동물을 시험에 활용하는 것은 현재로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그만큼 윤리적인 논쟁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동물 보호주의자들은 비인간적인 목적으로 동물을 시험에 사용하는 것은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선의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한다. 동물 실험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과정 역시 복잡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도 한몫한다. 이에 각국의 규제 기관들은 동물 실험에 대한 각종 규제와 협약을 강화하며 개선 노력을 보이고 있다.

동물 실험의 효과

과학자들에게 동물 실험은 신약을 개발한 후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 미리 실험 결과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효과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인데, 과거 인간에게 치명적이었던 각종 질병 역시 동물이 주요 실험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치료할 수 있었다. 가령, 로타바이러스나 수막염, 소아마비와 같은 질병에 대한 백신은 모두 동물 실험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임상 시험의 90%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동물 실험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점

그러나 동물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모두 똑같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알츠하이머나 뇌졸중, 루게릭병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동물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다른 결과를 보였던 사례는 매우 많았다. 이에 실험 과정에 있어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임상 시험의 90% 이상이 모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물 실험의 타당성과 효과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것. 

미국 국립암연구소 역시 200개가 넘는 임상 시험 관련 자료를 검토했는데, 절반 이상인 62%가량의 시험 사례에서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약 635명의 평균 임상 시험 규모에서, 치료상의 이점과 관련해 불일치와 실패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있어 동물 실험 결과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치 동전 던지기로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것처럼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동물 실험 결과가 애초 예상했던 결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결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고, 인간에게 적용될 때 독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실험에 이용돼 주사를 맞는 토끼(출처=셔터스톡)

개선 및 대안

연구팀은 동물 실험이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을 적용하면 예측 가능성도 높아질뿐더러 비용 향상과 연구 수행의 효율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물 실험 비중 역시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 있는데, 바로 대체, 감소, 개량의 3R(Replacement, Reduction, Refinement)에 따라 동물 실험이 향상돼야 한다는 것이다.

3R은 기본적으로 모든 과학 연구에서 활용되는 동물의 인간적인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시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감소시키는 등 실험동물 복지를 위한 노력이 수행돼야 한다는 것. 임상 시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보다 엄격한 규칙도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동물 실험을 인간에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이를 위해 미국립보건원(NIH)은 전임상 과학자들에게 임상 시험을 더 잘 계획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모든 조건들이 만족될 수 있다면, 연구자들은 비로소 인간의 상태를 나타내는데 최상의 효과를 보일 수 있는 동물 종을 찾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가령, 과거의 사례를 본다면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 고혈압과 같은 특정 병리를 갖고 있는 동물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됐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에 소재한 마리오 네그리 약리학연구소의 그릭나스치 박사는, 설치류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실험 사용에 대한 제약이 치료법이 인간에게 적합한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종간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신뢰성과 재현성을 높이기 위한 동물 실험 규약은 크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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