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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돌아오는 성인들 '부메랑 키드', 현명한 해결책은?
등록일 : 2018-05-14 14:46 | 최종 승인 : 2018-05-14 14:46
심현영
▲대화하는 남녀(출처=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독신 및 비혼 인구 증가로 부모와 동거하는 성인이 늘고 있다. 또한 취직이나 이직을 준비하면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성인도 많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34세 성인 중 25% 이상이 부모의 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다. 이는 약 340만 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노년층에 접어든 부모는 돌아온 자녀라는 뜻의 '부메랑 키드'를 맞이하지만, 해당 연령대의 부모 대다수는 이미 은퇴한 상태기 때문에 자녀를 부양할 만큼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이에 따라 성인 자녀를 위한 양육비를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하는지 곤란해 하고 있다.

끝이 없는 부모 노릇

비교 전문 웹사이트인 컴페어더마켓닷컴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주택 대출 또는 임대비용으로 요청하는 평균 비용이 95달러(약 10만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외에 각종 공과금으로 43달러(약 4만 6,000원), 식비로 46달러(약 5만원) 등을 요청해 월 평균 총액이 183달러(약 19만 6,000원), 연 평균 총액 2,201달러(약 236만원) 정도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알더모어 은행에서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부모들은 부메랑 키드를 위해 연 평균 6,942달러(약 744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과거 성인 자녀가 대학을 졸업한 후 20대에 결혼해 자신의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부메랑 키드는 새로운 사회 현상이다. 따라서 현재 연로한 부모들은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이 없어 난처한 상황이다.

부메랑 키드를 둔 부모들 중 19%는 자녀에게 생활비를 달라고 말하기가 난처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부모들은 처음에 자녀에게 어느 정도 액수를 부담하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고 시인했다. 일부의 경우, 부메랑 키드의 10% 가량은 부모와 함께 살면서도 생활비의 일부를 내는 것을 노골적으로 거절했기 때문에 가정에서 불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상호 이해

일부 가정에서는 부모와 성인 자녀가 한자리에 모여 부메랑 키드로써 가정에 어느 정도 기여해야 하는지 합의했다. 그들은 성인 아이가 상실한 25%의 독신자 할인을 계산에 집어넣었으며 난방비, 전기세, 식비, 화장품류 등이 포함된 지출 내역을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계산했다.

컴페어더마켓닷컴은 거주지를 근거로 주택 평균 임대비용과 식비, 가스비, 전기세 등을 공정하게 계산해주는 온라인 계산기를 운영하고 있다. 컴페어더마켓닷컴은 정확한 계산을 통해 일정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자신의 부메랑 키드가 자금을 절약해 독립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계산된 금액 전부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자녀가 사이트가 제시한 금액보다 적은 액수를 살림에 보태도 부정적이지 않다.

일부 부모들은 부메랑 키드에게 보증금 등 거액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머무르게 하면서 부채감을 덜어내고 있다.

감당하기 힘든 집세

집세나 주택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일정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워털루대학은 지난여름 토론토에 거주하는 비독립 성인 7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부모에게서 독립할 수 없는 이유에 관한 문항에서 응답자 중 80%는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고, 42%는 감당할 수 없는 집세라고 이유를 밝혔다.

오늘날은 수십 년 전 18살 청년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꿈꾸던 때와는 다르다. 수많은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사랑하고 식사를 챙겨주는 부모가 자신이 독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 이어지는 부모의 맹목적인 지원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지갑(출처=픽사베이)

미성숙하다는 신호가 아니다

정신건강 전문 매체 셰퍼드익스프레스에 실린 한 칼럼은 부메랑 키드를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밀레니얼 세대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노년의 부모는 자녀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 미리 준비하고 지원 한도를 정해야 한다. 즉, 새로운 규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부모들은 일정한 경계를 세워두고,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기 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약속을 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성인 자녀와 부모는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누고, 부메랑 키드가 다음 단계로 전진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모든 가족 구성원이 서명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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