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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의 트리코모나스 질염 발병률이 높다?..수면 위로 드러난 인종주의 과학
2019-06-01 09:00:03
심현영
▲자료를 분석 중인 흑인 여성(출처=123RF)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美 존스홉킨스의대가 최근 흑인의 트리코모나스 질염(TV)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로 인해 의도와 무관하지만 과학적 인종주의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과학적 인종주의란 지능과 인종이 유관하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해당 연구 보고서의 핵심은 바이오문화다. 바이오문화 인류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측면은 ▲종합적 접근방법 ▲인종과 인종주의를 포함한 정체성에 대한 바이오문화적 접근 방법 ▲건강 및 식습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감염성 질환 ▲전염병학의 변천과 인구 역동성 ▲불평등과 폭력에 관한 연구 등이다.

이는 모두 바이오문화에서 중요한 요소며, 인종은 상기 언급한 모든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TV 감염은 원생 기생충을 통해 질 트리코모나스증을 유발한다. 존스홉킨스의대 아론 토비안 교수는 “TV 감염에서 극명한 인종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중 보건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성 건강에서 인종적 평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비안 교수 연구팀은 18~59세 남성 및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소변 샘플로 TV 결과를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13~2014년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국가 보건 및 영향 조사를 위해 수집한 표본이다.

분석 결과, 흑인이 아닌 남성과 여성이 TV에 감염될 확률은 각각 0.8%와 0.03%인 반면, 흑인 남성과 여성의 TV 감염 확률은 4.2%와 8.9%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 교육을 받은 흑인 여성에 비해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흑인 여성은 미연방에서 규정한 빈곤선 이하 수준에서 생활하며, TV 감염 확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생물학적 또는 행동적 불균형이거나 이 두 가지가 결합된 불균형이다. 토비안 교수는 “이 문제는 흑인 혹은 백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신에 성적 특징과 감염에 취약한 생물학적 차이가 결합돼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해 TV 감염률에서 측정 가능한 결정인자는 입증할 수 없었다”며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적인 위험한 성적 행동으로 TV 감염의 인종적 차이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문화 보고서에는 다양한 인류학적 개념이 담겼다(출처=123RF)

한편, 새로 발표된 바이오문화 보고서에는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에 가르쳐야 할 인류학적 개념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는 ▲인간 변화에서부터 최근 발생하고 있는 유행성 질병의 적응력 ▲인종과 인종주의의 내재된 영향 ▲산업화 및 자율면역질병까지 바이오문화 인류학 내 다양한 주제가 들어 있다.

인종 과학자들은 여전히 교육 정도와 수명, 인종 간 빈부격차 등 사회적 결과에서의 차이가 진화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주장은 흑인의 사회경제적 열등함의 주요 원인은 지적 능력 부족이라는 것이다.

인종주의 과학은 수 세대 동안 틀렸다는 것이 입증된 과학이다. 과학계에서는 인종주의 과학을 고수하는 비주류 과학자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이 주제에 관해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과학자들은 모호하고 편협한 태도를 보이며 오히려 인종주의 과학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보수주의 인사들도 평소보다 이런 종류의 연구를 지지하는 추세다. 서로 다른 인종 간 생물학적 차이는 사소하지만 표면상 존재하기 때문에 비뚤어진 인종주의 과학과 정통 과학 간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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