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냄새는 박테리아나 땀의 과도 분비로 유발된다(출처=게티 이미지)

유독 여름만 되면 어쩔 수 없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발. 여름이 여느때보다 더 일찍 찾아오면서 특유의 발 냄새를 가진 이들의 고민도 다시 시작됐다. 발 냄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발 냄새 원인

발에는 원래 땀샘이 있어 땀을 흘리는 것이 정상적인 신체 기능이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너무 과도하게 분비돼 문제인 것.

발에서 고약한 생선 냄새나 뭔가 숙성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박테리아 때문이다. 물론 박테리아 말고도 다른 원인도 있다. 매일매일 같은 신발을 신거나 발에 물기가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양말이나 신발을 신으면 역시 통풍이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위생에 신경쓰지 않거나 임산부 처럼 호르몬 변화를 겪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한증이 있으면 땀이 더 많이 분비된다.

발 냄새 예방법

원인을 파악하면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이 더 쉬워질 수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개인 위생 : 발은 매일 씻어야 한다. 그리고 씻은 후에는 철저하게 다 말려 습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한다. 신발 역시 2~3 켤레 정도를 준비해 번갈아 가며 신는 것이 좋다. 같은 양말을 2일 연속 신는 것도 좋지 않다.

2. 방취제 : 데오도란트 같은 방취제를 사용하면, 발 냄새를 없앨 수 있는 화학 성분이 있어 땀샘의 분비가 줄어든다.

3. 양말과 신발 : 재질이 적절한 양말과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가령 신발은 가죽의 경우 여름에는 통풍이 되지 않아 발 건강에 매우 나쁘다. 대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어 발이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양말은 땀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여러번 신으면 박테리아가 성장해 냄새가 날 수 있다. 숯이나 다른 화학 물질이 함유된 성분이 있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4. 발 검사 : 곰팡이 감염도 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발을 자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피부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 냄새 제거용 스프레이(출처=게티 이미지)

5. 항균 비누 : 미국 뉴욕대학의 마크 A. 코신스키 교수는 발 냄새 퇴치를 위해서는 매일 항균 비누로 발을 철저히 씻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씻은 후에는 발을 완전히 말려야 하는데, 특히 발가락 사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부위는 습기가 모이기 쉬운 곳이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성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발 마사지용 스프레이를 뿌리면 발 냄새 제거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6. 땀억제제 : 박사는 또한, 과도하게 분비되는 땀을 방지하는 염화알루미늄 헥사히드레이트 성분이 함유된 땀억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다.

가정 요법

간단한 가정 요법으로 발 냄새를 제거할 수도 있는데, 사과식초와 차 티백을 이용하면 된다.

사과식초를 활용할 경우, 먼저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어 발을 편안하게 해주고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사과식초 4컵을 준비해 따뜻한 물 4컵과 섞는다. 여기에 베이킹 소다 1과 2분의 1컵을 첨가하면 된다.

이 물에 발을 10분 정도 담근 후 수건으로 건조시킨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이 방법을 사용하면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사과식초(출처=게티 이미지)

차 티백을 이용해 발 냄새를 제거할 수도 있다. 차 티백 3~4개를 물에 넣고 10분 정도 끓이고, 차가 끓이는 동안 발을 씻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이후 차 우린 물을 15~20분 간 식힌 다음 발을 담근다. 약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후엔 다시 완전히 말리면 된다. 단 찻물에서 발을 꺼낸후엔 다시 물로 헹구지 않고 그대로 말려야 한다.

하루에 두번 정도씩 일주일에 2번 정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발 냄새 없애기

때로는 신발에서 나는 냄새가 발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신발에서 나는 악취를 제거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베이킹 소다를 활용할 경우, 신발의 안창에 베이킹 소다 1숟가락 정도를 뿌리고 밤새 내버려 둔다. 다음날 아침 신발을 신기 전 뿌려놨던 가루를 털어내면 더이상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발 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신발 냄새 제거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출처=게티 이미지)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세이지나 라벤더를 활용할 수 있다. 세이지와 라벤더 잎 몇개씩을 신발안에 넣어둔 채, 신발을 햇볕 아래에 놓는다. 햇볕은 세이지와 라벤더의 아로마를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신발의 악취를 제거하도록 만든다.

오렌지와 레몬, 자몽의 껍질도 악취 제거에 좋다. 마찬가지로 껍질을 벗겨 신발안에 넣고 밤새도록 두면 다음날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독과 항생 작용을 하는 티트리 오일을 신발 안창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박테리아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두 번가량 하면 좋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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