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를 놓는 사람(출처=123RF)

당뇨병 환자는 늘 인슐린 수치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 과학이 발달해 환자들이 쉽게 인슐린을 주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 발견됐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루프 시스템(Closed-loop system)으로 인슐린뿐만 아니라 글루카곤을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또한 제 1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저혈당 발생률을 보여준다. 연구를 진행한 의료 기술 회사인 발레리타스 홀딩스(Valeritas Holdings Inc.)는 다른 바이오 테크 분야도 연구 중이다.

발레리타스 홀딩스가 인슐린 전달 웨어러블 기기의 임상 실험 결과를 두 가지 발표하자 이 회사의 주식 가격이 급등했다. 이들이 개발한 장치 중 하나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것으로, 이름은 브이고(V-Go)다. 스위스 아미(Swiss Army)에서 개발한 인슐린 전달 기기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브이고는 환자가 쉽게 몸에 부착할 수 있는 패치 형태이며 생화학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충분하다.

연구진은 두 개의 독립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브이고를 3개월 동안 연속 착용한 60명의 참가자들에게서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으며 일일 인슐린 투여량도 감소했다. 일일 인슐린 투여량과 당화혈색소 수치는 최적의 포도당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내분비학 전문가인 패트리샤 우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예를 들어 A1C 9% 이상) 장기간의 합병증 위험이 높으며 건강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 이번 연구 결과처럼 혈당 조절 방식이 개선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긴다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는 발레리타스의 첫 번째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환자가 최적의 혈당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조금 더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발레리타스의 두 번째 연구는 포도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혈당 유지 시간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브이고를 사용하면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고위험 환자의 비율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슐린 요법을 따르는 환자는 하루에 최소 3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슈가랜드 내분비기관 및 갑상샘 전문 연구소의 쉬레야 파리크는 "환자가 적당히 조절된 혈당 범위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하루 중 어느 정도의 비율인지 이해하는 것은 혈당 조절을 평가할 때 매우 중요한 척도다. 의사들의 목표는 저혈당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브이고는 인슐린 전달 방식을 전환해 이런 목표를 달성한다. 여태까지 사용하던 인슐린 요법보다 환자에게 긍정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레리타스의 브이고는 당뇨병 환자가 현상을 유지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하고 유익한 대안이다. 특히 매일 여러 차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앞서 언급한 폐루프 시스템은 제 1형 당뇨병에 특화돼 있으며 환자가 하루에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의 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

미국 오리건 주 사이언스대학은 오리건 보건 당국과 협력해 인슐린 전달에 글루카곤을 첨가하면 제 1형 당뇨병 환자의 운동 관련 저혈당증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 결과 이중 호르몬 시스템인 아이렛(iLet)에 기초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고, 연구진은 20명의 제 1형 당뇨병 환자들이 4일 동안 무작위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현재의 치료법, 단일 호르몬 치료법, 이중 호르몬 치료법, 예측적 저혈당 방지 치료법 등을 체험했다.

▲에어로빅 운동(출처=123RF)

각 치료 그룹 참가자들은 강도가 가벼운 3가지 유산소 운동을 수행해야 했다. 그 결과 이중 호르몬 치료에 참가한 환자가 운동을 하는 동안 저혈당을 보인 시간이 가장 짧았다. 연구진은 "제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운동을 하기란 매우 힘들다. 수많은 유형의 운동을 고려해야 하며 각 운동이 포도당 대사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중 호르면 폐루프 시스템이 운동 중 발생하는 저혈당증을 줄이고 글루카곤을 가장 잘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인슐린을 더욱 적절하게 전달하는 방법과 시스템이 개발될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당뇨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글루카곤의 역할은 그것이 제대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베일에 싸여 있었으며 연구진이 개발한 브이고 웨어러블 기기는 특정 호르몬 시스템을 능가해 보편적인 인슐린 전달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잠재력이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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