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 기틀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벼농사 기원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인도가 중국보다 800년 먼저 논 농사를 시작했다는 것.
현대 사회의 토대인 농업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농업의 기틀을 다지게 된 여러 가지 요인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농업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현대의 산업화는 농부와 유통업체 간 이해의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에서의 최초 분산화와 실행 가능한 블록체인 시스템, 농가에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 등을 연구해야 할 시점이다.
농업의 기원
농업은 수렵 및 사냥과는 반대로 식량 생산용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사육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농경 방법은 지금도 개발 중이다. 농업은 최소 12번 정도 독자적으로 발생했다.
서력(CE)은 1년부터 현재(2018년)까지를 일컫는다. 농업은 서력 이전(BCE) 1만 1,000년경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인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됐다. 당시 최초로 돼지를 사육했으며, 이후 양을 기르기 시작했다.
작물 재배는 BCE 9,500년경 역사적인 레반트 지역으로 알려진 장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반트 지역은 지중해에서부터, 유럽의 그리스, 중동의 시리아, 아프리카의 리비아로 둥글게 이어지는 지역을 일컫는다.
최초의 재배 농작물은 ▲에머 소맥 ▲일립 소맥 ▲겉보리 ▲완두콩 ▲렌틸콩 ▲쓴살갈퀴덩굴 ▲병아리콩 ▲아마 등 여덟 가지다.
소는 BCE 8,500년경 터키와 파키스탄에서 처음 사육했다. 감자는 BCE 8,000~5,000년경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쌀 재배는 BCE 6,400년경 중국 양쯔강 인근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새로 발견된 증거에 따르면 그보다 800년 앞서 인도 갠지스 강 평야에서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최초 농작물 재배 조건은 여전히 이론의 문제로 남아있지만, 기본적으로 세 가지 관점이 대표적인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첫째는 농작물이 풍요해서 발생했다는 이론이며, 둘째는 필요에 의해서 발생했다는 이론이다. 세 번째는 농작물이 자연스럽게 진화해 채집가들이 식량을 구하는 방법을 바꿀 필요가 생겨 발생했다는 조건적 이론이다. 연구진은 이 이론을 연구하기 위해 파랑추정법을 사용했다.
콜로라도주립대학 마이클 C. 개빈 교수 연구팀은 과거 전 세계 인구를 예측하기 위해 인구밀도추정도구를 개발했다. 그리고 농업 기원 이전인 BCE 1만 9,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 세계 인구 밀도 지도를 제작했다.
이후 재배화가 발생한 것으로 잘 알려진 12곳 지도를 조사했다. 해당 지역 전체에서는 인구 밀도가 증가했으며, 환경적 조건도 개선돼 가장 보편적으로 농업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는 풍요의 이론을 뒷받침했다.
환경적으로 안정적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현지의 인구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농업이 발달했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조직을 구성해 협력했다.
쌀 재배는 중국 이전에 인도에서 독자적으로 확립됐다.
인도의 비르발사흐니 고생물학협회(BSIP)는 인도에서 중국보다 800년 빠른 BCE 7,200년경에 쌀을 경작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인도 갠지스 계곡 인근의 라후라데와 호수에 중점을 뒀다. 이 호수의 수심은 몇 미터에 지나지 않지만, 오늘날에도 농업에 사용하고 있다. 연중 몬순 기후 동안 호수의 넓이가 확대돼 논 재배에 사용됐다. 연구진은 홍수가 발생했던 과거에 호수가 논으로 범람해 경작 일부가 호수 바닥까지 휩쓸려간 증거를 바탕으로 초기 쌀 재배 시기를 계산했다.
과학자들은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호수 바닥에서 28가지 핵심 증거를 발견했다. 이어 BCE 7,200년경 호수 바닥으로 쓸려간 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중국 이전에 인도에서 쌀을 경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분산화된 농업 유통
한편, 농업의 산업화로 인해 농가에서 소비자에게 넘어가는 유통 구조는 중앙집중식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됐다. 하지만 새로운 후기 산업화 농업 유통 방식을 적용해 분산화, 농가에서 감사를 거쳐 대규모 소매업체나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로 중개업체에 의존하지 않고도 농가와 트럭 운전사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화 신선식품 시장인 e하베스트허브는 프랑스국립도로운송연맹과 협업하고 있다.
농가와 식료품점은 전 세계 어디서나 이 플랫폼을 통해 트럭 운전기사를 직접 고용할 수 있다. 프랑스는 EU에서 농업 부문 선두주자며 전 세계에서는 농업 수출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하베스트허브의 운영 방식은 현재 미국과 남미에서도 사용 중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