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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심한 피부염과 실명 유발하는 맹독성 식물 발견돼
등록일 : 2018-07-02 12:48 | 최종 승인 : 2018-07-02 12:48
김현영
▲ 자이언트 하귀드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리서치페이퍼=김현영 기자]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자이언트 하귀드’(Giant Hogweed, 큰멧돼지풀)라고 불리는 맹독성 야생식물이 발견됐다. 해가 없어 보이지만, 접촉 시 3도 화상과 심한 경우 영구 실명을 일으킬 수 있다. 지역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위험성을 공지하고 잘 알지 못하는 식물을 만질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자이언트 하귀드의 위험성

버지니아 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흔히 자이언트 하귀드로 알려진 ‘헤라클레움 만테가지아눔’(Heracleum mantagazzianum)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뉴욕, 오하이오, 메릴랜드, 미시간 등 다른 지역에 또 다른 개체가 자라고 있거나 앞으로 번성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현재 전문가들이 다른 주에서도 이 맹독성 식물이 번식하고 있는지 조사 중이다. 

자이언트 하귀드는 부피가 크고 밝은 녹색인 줄기를 가지고 있고, 속이 빈 줄기에는 검붉은 색이나 보라색 반점과 잔털이 있다. 줄기는 최대 18m까지 성장하며 잎은 지름이 최대 5m까지 자랄 수 있다. 광독성과 유해한 잡초의 특성 때문에 생물에게 해로운 식물로 분류된다.

1. 광독성(光毒性): 자이언트 하귀드의 수액은 빛에 의해 활성화되는 광독성을 지녀, 접촉 후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식물광선피부염(phytophotodermatitis) 또는 라임병(lime disease)이라고 불리는 심각한 피부질환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광선피부염은 접촉 후 24~48시간 안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따끔거리고 물집이 생기는 심각한 피부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자이언트 하귀드로 인해 발생한 피부 변색과 상처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흉터가 남게 된다. 온타리오의 천연자원임업부(MNRF)에 따르면, 수액이 눈에 들어갈 경우 일시적 또는 심한 경우 영구적 실명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존하는 연구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2. 유해 잡초: 자이언트 하귀드는 공격적이고 통제할 수 없게 증가해 미 연방 당국의 유해 잡초 목록에 올라 있다. 토종 식물종의 정상 번식을 막는다. 다른 식물들의 토양 영양분을 빼앗고 지나치게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 외에도 넓은 면적에 그늘을 만들어 그 아래 사는 작은 식물이 충분한 양의 햇빛을 흡수하지 못하게 한다.

자이언트 하귀드는 안젤리카(Angelica), 어수리 무리(Cow Parsnip), 야생 당근(Queen Anne’s Lace), 아메리카 방풍나물(Wild Parsnip)과 같은 무해한 식물과 쉽게 구별하기 어려워 눈여겨 살펴야 한다. 위험할 수 있으므로 모르는 식물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식물을 잘 아는 사람은 자이언트 하귀드 또는 다른 맹독성 식물을 발견하면 지역 당국에 연락해야 한다. 

▲ 자이언트 하귀드 (출처=픽사베이)

자이언트 하귀드에 의한 피부 자극 치료법

식물성광선피부염은 다양한 구강 및 국소 약물로 치료한다. 피부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피부 염증을 줄이는 의약품을 처방한다. 색소의 침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강되는 과다색소침착(hyperpigmentation)의 경우에는 보통 표백 크림으로 치료한다. 수액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흐르는 물로 눈을 씻고 곧바로 의사를 찾아가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실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자이언트 하귀드의 수액에 노출되면 햇빛을 피하고 비누와 물로 접촉 부위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런 다음 실내에서 햇빛이 들어올 수 있는 창문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지내며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A가 창문을 통과해 집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수액에 노출된 피부를 잘 가려야 한다. 햇빛으로부터 숨어 지내는 기간은 48시간에서 며칠까지 지속될 수 있다.

자이언트 하귀드의 위험 예방 조치

자이언트 하귀드로 의심되는 식물을 발견하면, 지역의 전문가에 연락해 식물을 제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이언트 하귀드의 씨앗이 퍼질 가능성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정원사들이 잡초 제거기로 제거를 시도하는 경우 수액이 튀고 확산할 수 있어 위험하다. 

삽을 이용하여 뿌리를 제거한 뒤 검은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해 7일 이상 햇빛에 노출시키면 남은 뿌리와 씨앗이 완전히 마르는데, 이때 버리면 된다.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와 트리클로피르(triclopyr)와 같은 제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씨앗 확산을 막기 위해 자이언트 하귀드의 어떤 부분도 태워서는 안 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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