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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 수렵채집꾼 여성, 사냥꾼 남성보다 식량 기여도 높아
등록일 : 2018-07-03 13:46 | 최종 승인 : 2018-07-03 13:46
강민경
▲여성 수렵 채집꾼 이미지(출처=123RF)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대대로 사냥꾼 혹은 수렵 채집꾼 등은 남성으로 묘사됐다. 커다란 창이나 칼을 든 남성들이 야생 동물의 뒤를 쫓아가는 그림을 우리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 수렵 채집꾼 또한 인간 진화와 생존에 큰 기여를 했다. 미국 유타대학 크리스틴 호크스는 탄자니아 북부 지방에서 살았던 수렵 채집꾼들을 연구하고 있었다. 호크스와 연구진은 이 지역에 아직 살고 있는 하드자(Hadza) 부족이 고대 인류의 생태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호크스와 동료들은 하드자 부족원들이 사냥을 하거나 식량 및 자원을 모으는 방법과 빈도를 관찰했다. 모든 수렵 채집 행위의 평균 성공률은 3.4% 수준이었다. 즉 만약 그들이 야생 동물에게서 얻는 고기에 크게 의존하는 생활을 했다면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굶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드자 부족은 부족의 여성들이 만드는 음식에 의존했다.

이 지역 사회의 어머니들은 괴경(감자 등의 저장 물질을 다량 축적한 특수한 땅속줄기식물)으로 음식을 만든다. 호크스는 "이 지역 어머니들은 괴경을 모아 자식을 기른다. 그런데 두 번째 아기가 생기면 상황이 바뀐다. 첫 번째 아이는 할머니가 맡아 기르고, 어머니는 두 번째 아기를 키우는 일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깜짝 놀란 이유는 남성들이 아니라 할머니, 즉 나이 든 여성이 부족에 식량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한편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사라 하디 또한 여성들이 자신의 부족이나 지역 사회 생존을 위해 많은 작업을 수행했다는 이론을 지지했다.

하디는 "사람들은 인간이 원래부터 협력하는 것에 뛰어났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즉 사냥감을 잡으려면 우리의 조상들은 협력해야 했으며, 다른 부족을 침략할 때도 협력해야 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특성이 그렇게 일찍부터 발현된 것일까?" 인간은 유인원 중 유일하게 다른 동료를 돌보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종이다.

발달심리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에 따르면 인간이 다른 유인원보다 똑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서로 의사 소통하고 협력하는 특성이 있었을 것이며, 원숭이와 다르게 사람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협동에 적응한다.

토마셀로는 인간이 자연적으로 친사회적 성향을 지니게 됐다는 점에서 호크스의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그리고 이런 특성은 사냥을 통해서가 아니라 공동 보육, 양육, 수유 등을 통해 얻어진다.

현대 사회에서 모성의 진화

▲어머니와 아기(출처=123RF)

고대와 달리 현대에는 직업 생활을 하기 위해 엄마가 되는 것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인류학자 리사 맥캘리스터는 "우리는 성공을 추구하기 위해 진화했다. 전통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란 자손을 많이 남겨 차세대에 자신의 핏줄을 널리 퍼뜨리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맥캘리스터는 볼리비아에 사는 치마네이 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했다. 이들은 수렵 채집 부족으로 이 부족의 여성들은 자신이 낳은 건강한 아이의 수에 따라 더 높은 계급을 부여받았다. 하드자 부족의 여성들이 지역 사회에 식량을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한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더 이상 여성이 낳은 아이의 수로 그 여성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그 여성의 능력, 즉 여성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차를 모는지에 따라 그녀를 평가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적어지는 추세다. 또 첫 아이를 낳는 여성들의 평균 나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기혼 여성 중에도 선택에 따라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우리 역사에서 모성은 생존과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남성들이 사냥을 나갈 때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 더 복잡한 수준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새로운 새회적 관계를 개발한 것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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