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음식을 만드는 여성(출처=123RF)

단백질은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로, 단백질이 함유된 육류를 비롯한 견과류와 생선은 모두 좋은 양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공급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최근 한 연구에서는 환경에 있어 육류가 해산물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됐는데, Ma워싱턴오브퓨처리티에 따르면, 산업적으로 생산된 고기와 양식된 메기는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국제 학술지인 '생태환경개척지저널(Frontiers in Ecology and the Environment journal)에 발표될 이번 연구는 동물성 단백질 생산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공개할 전망이다.

식품 생산과 온실가스 배출

미국 워싱턴 대학의 레이 힐본 교수는 소비자의 선택을 지지하는 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환경 운동가라면 먹는 것에 변화가 오기 마련이라며, 명벽히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좋고 나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적인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힐본 교수와 그의 팀은 이 연구를 통해 정책 입안자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는 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장려해야 할 특정 식량 생산 유형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제대로 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초과 영양분 기여 및 산성비의 잠재적 기여 가능성의 4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에 햄버거 하나에 들어가는 패티의 40g 크기를 시작으로, 식품이 생산한 온실가스의 양을 연구했는데, 그 결과 갑각류와 연체 동물 및 기타 어류가 환경에 가장 적은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가운데 양식된 메기와 새우 및 탈라피아 등은 물 순환이 일정한 관계로, 가장 많은 양의 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메기와 쇠고기 생산 농업은 양식 연어 및 닭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내보냈는데, 가축의 경우 메탄을 방출해 산성비 측면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 메기와 쇠고기 생산 농업은 양식 연어 및 닭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환경 영향에 유럽연합(EU)도 2020년 이후의 공동 농업정책을 강화하기로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EU의 공동농업정책(CAP)은 농민과 농촌 공도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목표는 환경 및 기후 변화에 대한 EU의 야심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는데, 2021~2027년 사이에 제안된 CAP의 총 예산액은 약 3650억 유로가 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CAP가 약속한 여러 정책 가운데 하나는 바로 수분 매개체인 곤충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곤충의 절반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살충제의 남용을 조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식량과 농산물과 관련된 토양 황폐화와 농경지 침식에 관련된 정책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U는 실제로 2006년부터 건강한 토양과 수자원 및 생물 다양성을 유지한다는 주제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채식의 환경적 영향

이런 가운데,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원인 조셉 푸어는 지구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건(완전한 채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비건은 온실가스 뿐 아니라 지구상의 산성화, 부영양화, 그리고 토지 이용 및 용수 사용과 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방법이 비행기 사용을 줄이고 전기 자동차를 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혜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피해는 또한, 소에 풀을 먹이는 등 환경적 영향이 적은 동물성 육류를 섭취하는 것으로도 얻어질 수 있다. 푸어 연구원은 지구상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식단이 모든 식단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기업과 산업은 모두 소비자를 위해 환경적 영향이 적은 식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식 샐러드와 음료(출처=123RF)

푸어 연구원과 동료들은 어떤 종류의 식품이 환경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몇 가지 제안도 했는데, 가장 최상위에 드는 식품은 바로 두유였다. 두유는 소를 짜 마시는 우유의 대안으로도 좋기 때문에 유제품을 끊지 못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두유가 적절한 대안 식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흰쌀의 경우 제안에서 제외됐는데, 대신 옥수수와 밀, 호밀, 카사바가 대체품으로 제안됐다. 반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오일은 팜유와 올리브, 콩기름으로 나타났다. 채소의 경우 바나나와 감귤류 이외의 베리류들이 소고기 생산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커피의 경우, 환경적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쨌든 이런 과학적인 실험과 각종 증명에도 여전히 마지막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환경에 더 좋은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고 계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자신이 살고있는 지구를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과 직결돼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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