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안 걸리는 여름감기'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어쩐지 여름철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열과 오한이 나타나는 각종 여름철 질병 때문이다. 여름에는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뇌수막염, 일본뇌염, 냉방병의 발병률이 급증한다. 이 중 전염성이 강한 뇌수막염은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옮기기 쉽고, 유아 뇌수막염의 경우 영구적인 난청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뇌수막염 원인 및 증상, 전염을 막는 뇌수막염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알아보자.

▲발열 증세가 나타나는 뇌수막염(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발병률 급증, 뇌수막염이란?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수막염이라고 하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뜻하는데, 이는 뇌수막염의 80%가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척수액에 엔테로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개 발병 후 3일부터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뇌염 ▲급성 마비 ▲패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폐렴구균·수막구균·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균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나며 신경손상 위험성이 매우 높다. 증상은 바이러스성과 동일하지만 급속도로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아기가 고열에 시달릴 경우 가정에서 치료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또한, 세균성 뇌수막염은 유아에게 발병률이 높은 바이러스성과 달리 성인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뇌수막염은 면역력이 저하되는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발열과 두통이 발생하는 뇌수막염(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수막염 증상

뇌수막염은 ▲오한 ▲두통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뇌수막염을 앓고 있어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밖에도 뇌수막염 증상에는 ▲구토 ▲설사 ▲탈수증세가 있으며 수족구병을 동반하기도 한다.

▲손발 씻기로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수막염 전염될까? 조속한 치료 필요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이다. 침이나 콧물 등 신체 분비물에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지만 소아의 대변이나 기저귀 등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압 조절 치료와 함께 해열제,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항생제 요법을 사용한다.

백신이 따로 없는 뇌수막염은 손발 씻기 등을 통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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