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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자유꼬리박쥐, 유전학적 비밀이 풀려
등록일 : 2018-07-12 13:36 | 최종 승인 : 2018-07-12 13:36
심현영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박쥐 그림의 우표(출처=셔터스톡)

브라질자유꼬리박쥐(Brazilian free-tailed bat)는 시속 약 75km 속력으로 비행이 가능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원산지며 공중에서 생활한다. 길고 좁은 날개를 가져 빠른 속도의 비행이 가능하며 발가락에 난 긴 털로 난기류와 속력을 조절한다.

또, 브라질자유꼬리박쥐는 튼튼한 뒷다리를 지녀 등반에도 능하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날 수 있지만, 바하마를 가로지르는 좁은 해협에 도달하면 비행을 멈춘다. 그 결과, 오래전 조상과 분리돼 번식해 왔다.

최근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은 브라질자유꼬리박쥐에 관한 새로운 유전적 발견을 했다. 불과 56km 거리 섬을 사이에 두고 북동 지역과 북서 지역에 사는 박쥐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는 것.

연구진의 유전적 개체 분석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박쥐는 북바하마섬에 군집을 이루는 박쥐와 관련이 있는 반면, 캐리비안 지역 박쥐는 남 바하마섬에 서식하는 박쥐와 유사했다.

하지만 두 섬 사이의 좁은 협곡을 건너지 않는 박쥐의 습성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연구진들은 박쥐가 협곡을 건너지 않는 이유는 본토 습성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즉, 두 섬 사이의 거리보다 훨씬 멀리 확산돼 있다는 추측이다.

연구 선임 저자인 켈리 스피어 박사는 “박쥐는 분절된 서식지에 살고 있는 포유동물 움직임 연구에 이상적인 동물”이라며 “동물 개체 진화에서 핵심은 동물의 확산 능력 혹은 확산된 유전자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자유꼬리박쥐는 북미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오리건주에서부터 아르헨티나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연구 공동저자 겸 플로리다박물관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리드는 “브라질자유꼬리박쥐를 심도 있게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플로리다대학 배트하우스(Bat House)의 내부 구조가 붕괴되자, 스피어와 리드는 이 동물 종을 가까이에서 분석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브라질자유꼬리박쥐와 바하마에 서식하는 박쥐 유전학을 사전 분석했다. 또한 길고 좁은 날개가 높은 고도와 탁 트인 공간에서의 빠른 비행에 적합하기 때문에 바하마 전역으로 확산하는 데 신체적인 특징으로 인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브라질자유꼬리박쥐 (출처=플리커)

다른 종의 박쥐에 관한 이전 연구에서는, 비행 패턴과 날개 모양이 캐리비안 지역에서의 박쥐 확산에서 예측 변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과거 연구에서는 잎코박쥐 및 주걱박쥐과를 포함해 다양한 박쥐과(科)에 중점을 뒀다.

한편, 비행 속도 측면에서 브리질자유꼬리박쥐가 가장 빨랐으며 그 뒤를 잎코박쥐가 따랐다. 잎코박쥐는 짧고 넓은 날개로 느린 비행이 가능했다. 잎코박쥐는 날개 형태 때문에 본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브라질자유꼬리박쥐가 바하마 전역을 자유롭게 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남부 섬에 서식하는 박쥐와 북부 섬에 서식하는 박쥐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둘 사이의 유전자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두 섬의 박쥐가 유전적으로 다르다”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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