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라피(출처=포토그래피)

대체의학이란 서양 의학에서 유래했거나 파생되지 않은 모든 의학요법과 치료법을 일컫는 말이다. 대체요법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나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래서 한 가지만 콕 집어 설명하기 힘들다. 그런데 요즘 주목받고 있는 대체 의학 분야가 바로 바이오테라피 분야다. 이것은 바이오 에너지 치료라고도 알려져 있다.

미국 국민의 5%가 이미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바이오 에너지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지만 가끔 암, 우울증, 만성 피로 등을 앓는 환자에게 적용되기도 한다. 바이오테라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것은 제도화된 치료법이 아니며, 교과서로 가르치는 종류의 의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氣) 치료도 바이오테라피의 일종이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이런 바이오 에너지 치료법의 개념이 이미 주입돼 있다. 앞서 말한 기 치료가 대표적이다. 아직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이오테라피를 인정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가해 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테라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과학자들이 기 치료 등 바이오 테라피의 이점을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 기도나 마음챙김 명상 등이 실제로 건강 증진에 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도 다수 진행됐다. 어떤 이들은 명상이 몸속 기운과 바이오 에너지를 순환하게 만들어 건강상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진행된 수많은 의학 연구는 바이오테라피가 실제 의학과 비슷한 수준에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근 대체의학 및 보완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 치료를 한 번 받는 것만으로도 메스꺼움, 통증, 피로, 우울증, 불안 등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마사지 등 카이로프랙틱 요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비슷하다. 특히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자주 사용되는 마사지 등은 효율적으로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이고 환자가 근육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호주의 한 치료사 찰리 골드스미스는 18세에 바이오테라피를 처음 접했다. 그는 이것을 합법화하기 위해 몇 년 동안이나 과학 연구를 진행했으며, 첫 번째 연구 결과는 2015년에 발표됐다. 당시 그의 연구 결과는 엄청난 설득력을 보였다. 그는 50건의 통증 환자 사례를 76% 성공률로 치료했으며 다른 29건의 사례를 79% 성공률로 치료했다. 그는 "나는 의학적으로 병을 고치는 데 효과가 없어 보이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이런 방법으로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사례를 치료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사지를 받는 사람(출처=픽사베이)

골드스미스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뉴욕대학 루서런메디컬센터의 램지 조더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이 10이라고 가정했을 때, 마약성 마취제는 환자의 고통을 3~5정도 감소시킨다. 5정도 감소시킨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례에서 골드스미스는 환자의 고통을 10에서 0까지 감소시킨 바 있다. 또 항생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은 감염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다. 게다가 치료 효과가 정체기에 있던 환자를 급속하게 치유한 적도 있다. 바이오 테라피를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효과적인 대체 의학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바이오 테라피에 대한 아주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아직 기도나 명상의 효과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 그리고 특정 연구 결과는 종종 무작위하고 무의미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키우는 것과 커리어 성공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가 있는데, 이 연구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결과다. 더욱 확고한 증거를 위해서는 몇 차례 더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바이오 테라피에 관한 찬반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바이오 테라피에 주목할만 한 충분한 이유가 있지만, 이것을 믿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이자 생물이고, 생물 물리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 테라피는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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