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심리학, 옷이 사람을 말한다

2018-07-16 09:50:21 김성은 기자
▲시계를 들여다보는 사업가(출처=게티이미지)

인간은 시각적인 자극에 약해 외모로 사물을 판단하는 성향이 있다. 여기에는 패션 스타일도 포함된다. 옷은 첫인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옷이 그 사람을 말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즉, 패션은 사람의 특징과 직업, 성격 등 정신적인 측면을 정의할 수 있다. 수많은 학자는 패션은 피상적이며 어리석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과학은 그 반대를 말하고 있다.

이니스 세힉 작가는 “사람들은 외모와 보디랭귀지, 옷을 보고 즉각적으로 평가를 내린다”고 말했다. 세힉은 사람들이 타인을 평가할 때에는 0.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클린 스미스 작가는 “인식 능력은 현실이기 때문에, 입고 있는 옷은 타인에게 그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직업의 발전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타인의 외모를 통해 그 사람의 금전적 성공과 명예, 신뢰, 지능, 고용과 승진의 적합성 등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패션은 트렌드를 따르는 것, 스타일은 옷을 입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

옷은 타인의 인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첫인상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인 관계와 심지어 직업에서의 성공 정도를 나타낸다. 세힉은 “옷이 개인이라는 브랜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패션 사이콜로지에 따르면, 자신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원한다면 옷을 제대로 입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패션의 효과를 안다는 것은 타인에게 자신이 원하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패션vs.스타일

패션과 스타일은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알아야 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보완하는 요소다. ‘패션 이론: 옷과 신체, 문화 저널’에 따르면 ‘패션은 내재화된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비즈니스딕셔너리에 따르면 스타일을 패션과 구분하기 위해 ‘특징 또는 요소가 결합되어 특정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패션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는 “패션은 유행에 따라 옷을 입는 방식이지만, 스타일은 자신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패션과 스타일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패션은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트렌드를 따르는 것인데 반해, 스타일은 옷을 입는 방식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옷과 자기 인식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의 외모를 보고 평가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하지만, 입고 있는 옷으로도 인상이 결정지어진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노하우 웹사이트에 따르면, 옷이란 타인의 반응에 영향을 주는 외부적인 신호 외에, 자신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신호의 기능도 한다. 스스로 좋은 느낌을 받게 되면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

작가 리나 자말과 주디스 린덴버거는 “비즈니스 수트나 어두운 컬러를 비롯해 보다 강력해 보이고 직업에 적합한 옷을 입는다면,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전문적인 상태’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태도의 긍정적인 변화는 보디랭귀지와 확고한 악수, 시선을 마주치는 등의 행동에서 반영된다.

자말과 린덴버거는 카렌 딕슨 메르카디엔 그룹 대표와의 인터뷰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전문적으로 보이지만 유행에 따라 옷을 입으면 자신감이 태도와 행동으로 표현된다”고 말했다.

작가 재클린 위트모어는 “자신을 최고로 보이게 하는 것은 허영심이 아니다. 대신 자기 개선에 관한 것이다. 외모에 대해 높은 기준을 세우면 보다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느끼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는 입고 있는 옷뿐만 아니라 옷을 통해 느끼는 감정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정한 옷에 대한 기분이 좋을수록 행동에 반영된다. 반면, 자신이 입고 있는 옷에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타인들도 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

▲옷은 정체성, 대인관계, 직업의 성공 정도 등 많은 것을 알려준다

색의 효과

작가 리시 출라니는 색과 색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효과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사람들은 타인의 옷을 평가할 때 단지 드레스코드에 관한 것만을 보지는 않는다. 색과 같은 미묘한 세부사항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패션 사이콜로지에 따르면, 옷의 다양한 색은 색 심리학과도 연결되어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색 심리학은 색이 사람과 인식에 미칠 수 있는 감정적, 정신적 영향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색은 지적 능력과 경제적 수준을 표현할 수도 있다.

다음의 내용은 리시 출라니가 기사로 소개한 옷의 색과 메시지, 효과에 관한 정보다.

검정색 : 절제와 권력을 상징한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됨도 전달한다. 동시에 고통과 사악함도 나타내기 때문에 단독으로 입어서는 안 된다. 특히 협상에 입고 나가면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회색 : 중립적인 색이다. 주의 깊음, 실용성, 안정성 같은 감정을 상기시키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우울함과 고립감을 전달할 수 있다.

파란색 : 신뢰감과 충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직장 면접 시 가장 추천되는 색이다. 차분하면서도 창의적인 색으로 인식된다. 업무 환경이 파란색이거나 파란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일할 경우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경우 차가워 보일 수도 있다.

갈색 : 갈색 옷을 입으면 조직적이며 순수하고 정직해 보인다. 그리고 ‘팀 플레이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순수함을 전달하는 동시에 강한 인상도 심어줄 수 있다. 다만, 갈색을 많이 사용하면, 더럽고 나이 들어 보인다.

흰색 : 청결함, 위생과 관련이 있다. 균형이 잡히고 개방적이며 낙관적이라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흰색을 많이 사용할 경우 고립되어 보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액세서리 색의 효과

출라니는 액세서리 색을 선택하는 것도 일반적인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붉은색 음영 같이 따뜻한 색은 흥분과 행동을 반영한다. 파란색이나 녹색, 보라색 같은 자연과 관련된 시원한 색은 차분함과 열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분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시원한 색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긴장감을 높이고 싶다면 따뜻한 색을 사용하면 된다.

출라니는 액세서리에는 엄격할 필요가 없으며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된 걸 착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다음 색은 액세서리로 활용하면 개성을 강조할 수 있다.

녹색 : 균형과 회복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평화롭고 관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녹색의 여러 음영을 사용해 여러 특성을 반영할 수도 있다. 밝은 색의 녹색 음영은 성장과 쇄신을 나타내는 반면, 어두운 음영은 시기심과 탐욕의 이미지가 있다.

노란색 : 낙관성과 행복, 웃음과 관련이 있으며 창의성을 연출한다. 출라니는 활기찬 이미지의 노란색 음영을 사용해 옷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압도적으로 보일 수 있다.

보라색 : 빨간색과 파란색의 조합이기 때문에 따뜻함과 차가움의 균형을 의미한다. 창의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출라니는 보라색을 활용하면 번영과 현명함, 세련됨, 신뢰 같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라색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파괴적이거나 가식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빨간색 : 강력한 색으로 자신감과 힘을 나타낸다. 빨간색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빨간색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차가운 색의 음영과 잘 어울린다.

▲휴식 시간을 즐기는 사업가(출처=게티 이미지)

성공적으로 보이는 의상

입고 있는 옷뿐만 아니라 옷을 입는 방법으로도 인상을 결정지을 수 있다.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는 이를 확인하는 연구를 게재했는데, 직장에서는 보다 보수적으로 옷을 입은 여성에게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스커트의 길이나 블라우스 여분의 단추 등 복장의 사소한 변화가 다른 사람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보다 성공적으로 보이는 복장의 규칙들이니 참고해보자.

1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한다.

2 깨끗한 옷을 입어야 한다.

3 주름 잡힌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옷을 입어야 한다.

5 어울리는 드레스코드를 따라야 한다.

6 적절한 옷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7 반바지를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직장 내에서 드레스코드를 규정한 경영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추파를 던지는 행동이 30% 정도 증가하자 성희롱과 관련한 소송도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스타일과 의사소통 능력이 결합되면, 자신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건축기관 웰의 달린 프라이스 회장은 “사람들은 타인이 입고 있는 옷과 의사소통 기술로 상대방의 요청을 들어줄지, 혹은 상대방의 정보가 믿을만한 것인지를 판단하고 심지어 계약이나 고용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거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작가 토린 클라우소스키는 “외모와 사람들의 반응을 바꾸는 것은 모두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조화하면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B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