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두려워하는 강아지(출처=셔터스톡)

최근 아기 북극곰이 플라스틱을 먹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었다. 우리는 인간의 활동이 자연 환경과 야생동물의 서식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지구를 소모하고 있으며, 필요 이상으로 지구를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인간과 식물, 동물의 생존 능력을 혼동 상태로 몰아놓고 있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

사람들은 세계를 '창조'하면서, 농업과 도시 개발을 위해 오염 물질과 다른 방해 요소 또한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동물들은 생존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있다. 동물들의 환경을 착취하기 시작한 이후 동물에게 안전한 공간은 점점 줄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가이너 박사는 "우리가 야생동물을 매일 볼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우리의 행동이 동물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물은 사람처럼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다. 야생동물도 매일 먹고 자고 번식한다. 하지만 오늘날, 야생동물과 그들의 천적까지도 변화에 내몰리고 있다. 동물이 도망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적응하고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동물이 인간을 피하고 일상을 바꾸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최근 점점 더 많은 주행성 동물들이 야간 생활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야행성 동물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야행성 동물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다.

주행성 동물 야행성으로

보통 낮에 생활하는 동물과 밤에 생활하는 동물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에 생활하는 동물이 밤에 생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행성 동물로 전환되고 있는 주행성 동물은 전체 활동의 68% 가량을 밤에 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여섯 대륙의 숲과 사막에서 서식하고 있는 62종의 동물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지구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야행성 동물도 밤 생활을 굳건히 고수하고 있었다.

인간의 활동에 반응하는 동물을 추적하고 변화를 판단하기 위해 연구진들은 GPS 추적기나 움직임 감지 카메라 같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인간의 집중적인 활동에 방해를 받은 주머니쥐부터 코끼리까지 야행성 동물로 변하고 있었다.

우리는 하이킹이나 사냥 같은 단순한 행동의 영향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같은 활동들은 실제로 동물의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존재와 추적 조사만으로도 마지막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새끼 갈색곰(출처=셔터스톡)

동물의 밤을 방해하는 인공조명

야행성 동물의 생활 방식 또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인공적인 휘황찬란한 조명이 동물에게서 어둠을 빼앗고 있다.

인공조명의 사용으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으며, 야행성 동물에게 또 다른 위협을 추가했다. 야생동물에게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황록색의 LED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조차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인공조명에 대한 동물들의 행동 변화와 시각적 민감성은 여전히 간과되고 있는 것도 문제. 야생동물 생태학자 카일 로버트는 동물들이 도심 지역에 즐비한 인공조명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동물종들은 인공조명을 낮이 길어진 것으로 인식하고 낮 시간으로 이용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로버트 박사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동물이 생존을 위해 어둠에 의존할 수 있도록 조명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동물의 변화가 불러오는 또 다른 영향

과학자들은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전체 생태계에 발생할 수 있는 도미노 효과와 동물계에 발생한 끔찍한 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오래전 포유동물은 공룡의 위협에서 피하기 위해 야행성 동물로 변모했다. 그리고 공룡이 멸종된 후에야 다시 주행성 동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동물들을 야행성 동물로 몰아간다면, 자연 패턴에 영향이 발생할 것이다. 사람은 동물에게 생존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은 야행성 생활로 인해 사냥 능력이 감소하고 번식 능력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포식자-천적 상호작용에도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야행성으로 바뀐다면, 우리 인간도 현대의 공룡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사낭꾼에게서 달아나고 있는 사슴 무리(출처=셔터스톡)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