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MS)은 시력과 언어 능력, 운동 능력 손상을 포함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 질환이다. 최근 이 다발성 경화증의 위험 인자 및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식단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다. 또, 새로 출시된 리얼리티 게임도 MS 환자 건강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다발성 경화증은 신경 보호 능력과 신경세포의 미셀린초 생성, 희소돌기교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신경 계통 질병이다. 이 질병의 이름은 두뇌 회백질과 척수 등 여러 부위에 발생한 상처를 암시한다. 즉, 손상 부위에 따라 신체 및 정신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질병은 HLA(인체백혈구항원) 위치 같은 유전적 요인과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영향을 받는 자율면역 반응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MS는 T세포 진입을 허용하는 혈액뇌간문 손상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특정한 바이러스성 감염과 비타민D 저하, 청소년 비만, 흡연 등이 MS 진행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율면역질병은 유기용제에의 노출과도 관련이 있으며, 그 결과 폐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다발성 경화증 증상은?

MS 증상에는 복시와 외눈 실명, 근육 약화, 감각 저하 등이 있으며, 드문 경우 마비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여름이나 운동 도중 체온이 올라가면 악화될 수 있다. MS는 진행성과 일시적인 형태가 있으며, 증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가거나 잠깐씩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말 국립다발성경화증협회(NMSS)는 미국 내 MS 환자가 94만 7,000명으로 집계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발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MS는 보통 20~40세에 시작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최소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유기용제 노출, MS 발병 위험 인자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라르스 알프레드슨 박사는 유기용제가 MS 발병에 미치는 영향과 HLA 상태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스웨덴 인구를 대상으로 한 환자대조군 연구에는 2,042명의 MS 환자와 2.947명 비MS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형과 흡연 습관, 유기용제 노출 등을 조사했다.

유기용제 노출은 MS에 걸릴 가능성을 높였다. HLS 위치 변인 단독으로도 MS 발병 가능성이 약간 높았지만, HLA 위험성 대립이 큰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흡연 습관이 있고 유기용제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직업상 유기용제에 노출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금연으로 위험성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간헐적 단식, MS 증상 개선에 효과적

MS의 치료는 면역 체계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워싱턴의과대학 라우라 피치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식단을 통해 면역성에 영향을 주게 되면 MS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쥐 모델에 MS를 유발시키고 두 그룹으로 나눠, 매일 자유롭게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실험군과 격일제로 먹을 수 있는 실험군으로 분류했다. 두 그룹의 쥐 모델은 MS 유도 주사를 처치 받은 후, 7주 동안 각각 단식을 유지하거나 정상적인 먹이를 제공받았다. 금식한 쥐는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쇠약증이나 마비 같은 신경 질환 증상을 비교적 적게 보였다.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한참 후에 발생했으며, 금식을 하지 않은 쥐보다증상의 심각 정도가 덜했다.

금식은 IL-17 전염증성 T-세포를 감소시켜 위장 내 면역 세포를 바꿨으며, 조절 T-세포를 증가시켰다. 금식한 쥐의 마이크로바이옴(인체 안팎에서 상호작용하는 모든 미생물과 유전 정보를 통틀어 일컫는 말) 다양성 증가는 유산균과와 박테로이드과 등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그 결과, 미생물 항산화 대사경로의 내용물을 강화했다. 또한 일반 먹이를 먹은 쥐 모델에서 나타난 '배설물 마이크로바이옴 이동' 과정은 MS 증상에 대한 보호 기능을 제공했다. 이는 변형된 마이크로바이옴이 MS 증상의 감소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파일럿 임상시험도 진행됐다. 시험 결과, 간헐적 단식이 위장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식단이 MS 증상 개선에 중요한 치료 영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MS를 위한 운동 요법

한편, 운동은 수많은 질병에 유익한 장기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체온이 올라가면 증상이 악화되는 MS 환자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MS 환자인 텍사스대학 컴퓨터과학과 존 찰스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S 환자 건강을 도울 수 있는 수중 물리치료를 위한 증강현실 컴퓨터 게임을 개발했다.

이는 수영장에서 가능한 게임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가상의 백상어를 피하는 내용이다. 이 게임은 수영장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