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를 받고 있는 여성의 손 (출처=123RF)

타투는 약 3,000BC경 미라로 만든 신체의 보존된 피부에서 처음 발견됐다. 또한 BC 2,000년경 이집트인과 누비아 흑인 미라에서도 타투가 발견됐다.

유럽인은 개척 시기 당시 폴리네시아인과 미국 인디언을 만났을 때 그들의 몸에서 타투를 목격했다.

이 '타투(tattoo)'란 단어는 타히티어 'tattau'에서 유래됐으며, 그 뜻은 '표식을 남기다'라는 의미다.

타투 잉크의 역사

유럽과 미국 사회에서 타투는 매우 이국적인 것으로 여겨져서, 19~19세기에 열렸던 서커스와 박람회에는 타투를 한 인디언과 폴리네시아인들은 전시하기도 했다.

타투를 하는 이유는 시대, 문화마다 다르다. 초기에는 주로 장식의 기능으로 타투를 했다. 초기 로마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출하기 위해 타투를 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이 고대 관습의 의미는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타히티의 타투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개인의 인생을 의미한다. 가령, 사회 초년시절 이국의 당을 여행했던 선원이라면, 여행과 경험의 기념품처럼 몸에 타투를 수집했다.

타투의 방법도 문화와 시대마다 매우 다양하다. 북미와 남미 인디언들은 찌르는 방식으로 매우 간단하게 타투를 한다. 폴리네시아에서는, 갈퀴같이 생긴 소형 도구를 사용해 구멍을 낸 피부에 색소를 주입한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뼈를 깎는 도구를 사용해 피부에 얕은 홈을 만들어 색소를 넣는다. 유럽인들은 여기서 한발 나아가 금속을 사용해 오늘날 볼 수 있는 구멍을 내는 방식의 타투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인의 타투 전통은 선원이 시작했다. 선원들은 신체에 자신을 구분할 수 있는 표식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문화적 전통이 됐다. 그리고 선원들은 일본이나 태평양의 여러 섬들처럼 타투 문화가 발달한 이국의 여러 곳을 항해하면서 그 경험을 몸에 새겼다.

한때 타투는 주류 문화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다. 즉, 바이커족이나 군인, 범죄자, 갱단, 집시 등 사회의 비주류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당시 이 신체 예술은 혐오스러운 것으로 간주돼 낙인이 찍혔다.

반항적이고 무정부 상태와 관련이 있는 타투가 대중화되면서,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이 결국 사라졌다. 그러나 타투는 새천년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주류 문화에 편입하지 못했다.

타투는 더 이상 사회의 역할과 관련이 없다. 그리고 타투 및 타투이스트의 수요는 늘기 시작했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타투를 하기 시작하면서 타투 예술가와 새로운 스타일 및 기법이 급증했다.

점 작업과 점 조각, 흑백 기법, 현실주의 등 모두 유명한 타투 스타일이며,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타투이스트들은 일본과 부족 전통에서 영감을 받곤 한다. 이와 함께 타투와 관련된 색 잉크의 색소와 기술도 발전했다.

오래된 예술 양식과 새로운 기술이 결합된 '네오-트레디셔널(Neo-traditional)'타투 또한 매우 유명해졌다. 그 결과 전통적인 타투 방법은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헤나 타투

타투이스트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혁신은 헤나다. 웹스터 사전에 정의된 바로는, '헤나(hena)'는 나뭇잎으로 만든 천연염료다. 머리카락 염색에 사용하거나 때로 일시적인 타투에 사용한다. 그러나 천연 헤나와는 달리, 블랙 헤나에는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이라는 고농도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PPD는 일부 머리 염색약에도 들어있는 물질이지만, 블랙 헤나에 들어있는 PPD는 그 농도가 상당히 높다.

블랙 헤나의 역사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문화에서, 특히 남아시아에서 사랑에 빠진 여성은 몸에 새긴 헤나 타투의 색을 모두 검정색으로 바꿨다.

블랙 헤나와는 달리, 천연 헤나에는 PPD가 함유돼 있다. 천연 헤나는 유칼립투스를 포함해 전적으로 식물 기반 성분으로만 만들어졌다. 천연 헤나를 굳히면, 오렌지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이틀 후에는 버건디색으로 변해 조금 더 진해진다. 남아시아 국가에서 신부들은 손이나 발에 다양한 색의 천연 헤나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암에 걸려 머리카락이 빠진 여성들은 천연 헤나로 아름다운 꽃 왕관 모양을 머리에 새기기도 한다.

헤나 아티스트 애쉬 쿠마르는 "실제 헤나는 안전하다. 이는 수천 년 동안 사용돼 왔다"고 말했다. 유칼립투스 성분은 피부를 시원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 진정작용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천연 헤나는 특별한 냄새가 나지만, 블랙 헤나는 무향이다. 하지만 블랙 헤나는 파라핀 같은 맛이 난다. 애쉬에 따르면, 천연 헤나는 피부에 즉각적으로 염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헤나가 착색되는 동안에는 주의해야 한다.

▲손바닥에 헤나 타투를 받고 있는 여성 (출처=123RF)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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