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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화장품 산업..'비건 화장품' 세계적 트렌드
등록일 : 2018-07-31 13:32 | 최종 승인 : 2018-07-31 13:32
심현영
▲화장품 (출처=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화장품은 패션과 뷰티 산업 분야에서 주요 부문이다. 현대에는 립스틱부터 컨실러, 마스카라, 파운데이션, 아이라이너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제품 개선이 시작되면서, 남성을 포함한 소비자의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망과 '기분이 좋아지고 싶은' 욕구도 함께 증대되는 추세다.

손상된 파우더

거의 모든 화장품은 합성 소재로 생산된다고 생각되지만, 다수 브랜드가 전보다도 '깨끗하고', '천연 성분의', '유기농' 소재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제품 중 대다수가 보이는 것만큼 윤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자사 화장품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성분의 정확한 구성비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것.

글로벌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포트는 "화장품 공급망의 범위를 고려한다면, 생산 단계를 추적하고 감시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윈스턴세일럼에 위치한 화장품 기업 로디스 랩(LLC)는 화장품과 제약품, 동물용 상품을 약국에서 저가로 판매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가 끊임없이 개발 중인 비밀 성분은 천연 유기농 식물에서 친유성 및 친수성 생리활성분자를 캡슐에 담을 수 있는 독점적인 마이크로·나노 기술 플랫폼이다.

LLC 루싱엔 휴에노우 회장은 "우리는 스킨케어 화장품 라인을 개발 중"이라며 "피부 경유 테스트에 결과, 경쟁사 제품보다 당사 제품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당사의 화장품은 100% 유기농 식물 성분으로 생산됐으며, 임상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수많은 스킨케어 제품은 화장품(cosmetics)과 제약품(pharmaceuticals)이 결합된 '코스메수티컬스(cosmeceuticals)'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국소적인 피부 제약품은 반려동물 그루밍에 사용되는 효과적인 수의학 제품 성분으로 생산되기도 한다.

'아름다움'의 이면

화장품 산업은 최근 잔인한 동물 실험과 아동 노동력을 착취 등 제조 및 생산 방법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주요 뷰티 브랜드들은 동물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제품 일부는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동물 테스트 대상이 되고 있다. 즉,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길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이 원하는 동물 테스트 규정을 준수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화장품에 동물 테스트를 요구하는 마지막 주요국이다. 지난 2013년, 유럽연합(EU)은 동물 테스트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수입 및 판매 금지를 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EU 발표가 중국과 같은 나라에 대안적인 테스트 방법 모색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와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위스 등에서도 동물 테스트를 반대하는 유사한 법을 제정한 바 있다.

동물 테스트는 미국에서 의무는 아니지만 금지되지도 않았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들도 제품의 시장 출시 전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어, 법으로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동물 테스트를 요하지 않는다.

대신, 미 식품의약처(FDA)는 화장품 제조업체에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테스트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또, FDA는 "일부 화장품 기업은 동물 실험과 관련된 라벨이나 광고를 사용하면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며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기 때문에, 화장품 기업들은 이런 문구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즉, 실제로 동물 실험을 실시한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FDA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이 성분이나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만 제품의 라벨에는 그와 반대되는 문구를 부착하고 있다.

페리 로마노스키 화학공학 박사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여러 소재나 성분은 과거에 이미 동물 테스트를 실시한 것들이며, 기업은 여전히 이런 성분을 사용하면서 제품의 포장재에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은 주로 농가에서 유도한 성분이나 제약 산업에서 사용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기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동물 테스트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가 있지만, 그중 대다수도 이러한 테스트의 윤리적 제한을 지지하는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관계 당국과 협력하면서 동물 테스트 요건을 바꾸려는 기업도 나타났다.

키엘과 IT 코스메틱스를 소유하고 있는 로레알은 지난 1989년 동물 실험을 중단하고, 그 이후 10년 동안 동물 실험의 대안을 개발할 수 있도록 10억 달러(1조 1,100억 원)를 투자했다.

맥과 클리니크를 소유하고 있는 에스티로더도 미국 비영리연구소인 인비트로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화장품 (출처=셔터스톡)

비건 메이크업

PETA(윤리적으로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와 다수 노동조합은 화장품 산업과 뷰티 제품에서 윤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 동물 테스트를 사용하지 않는 대안을 개발하고 그 효능을 입증받은 브랜드도 있다.

모든 비건(채식주의) 제품이 동물성 성분 미함유로 국한된 것은 아니다. 비건 화장품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한 노화 방지 크림같이 유해 성분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유익하다. 이런 천연 상품들은 수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건성 피부뿐만 아니라 모든 피부 유형에 유용할 수 있다.

채식주의자가 증가하고 비건 화장품 수요도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비건 화장품 시장의 동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화장품보다 제품이 한정돼 있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성장이 제한적이다.

동물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모두 비건 제품인 것은 아니다. 이런 제품의 성분 대다수는 꿀과 라놀린, 콜라겐, 콜레스테롤, 젤라틴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런 성품을 피하고 싶다면, 비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사용하고 싶은 화장품 브랜드가 무엇이든, 제조 방법을 한 번쯤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저마다 안전하다거나 생산과정에서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라도, 올바른 소비자의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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