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류 수치가 증가한 연못(출처=위키미디아 커먼스)

미 보건당국이 국가 전역 해수욕장에서 발견되는 '남조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보건국은 남조류 수치 증가로 펨브룩에 위치한 올드햄파크 내 연못을 폐쇄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드라이든 호 및 카유가 호에서 남조류가 확산됨에 따라 핑거 호에서도 조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노마 카운티 보건국은 클로버데일 내 유명 해수욕장 10곳에 남조류의 주의 표지판을 설치했다.

유해 조류의 확산

남조류 등 유해 조류(HABs)에 접촉할 경우 ▲어지러움 ▲구토 ▲설사 ▲알레르기 반응 ▲호흡 곤란 ▲피부·눈·목구멍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뉴욕 위생국은 주민들에게 유해 조류와 접촉했을 경우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환경보호국(DEC)에 유해 조류 발견 사실을 즉각 알려 달라고 권고했다.

톰킨스 카운티 주민인 윌 위틀린은 뉴욕 토가낙 폭포 근처 북쪽 지점에서 수영을 하다 유해 조류에 접촉한지 4분만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코넬대학 넬슨 헤어스턴 생태학 및 진화 생물학과 교수는 "호수에서 조류를 잡아먹는 작은 갑각류들도 급증한 조류의 양을 감당해내지 못한다"며 "유해 조류가 남조류로 변이하는 과정에서 시아노박테리아가 생성된다"고 밝혔다.

환경보호국은 수질 및 환경 변화가 유해 조류 발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물속 인과 질소의 양이 증가해 호수 온도가 올라가고 수위가 낮아지며 조류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헤어스턴 박사는 지난해 폭우가 내려 빗물 유출량과 영양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축산업

헤어스턴 박사는 지난 2013년 랜싱 새먼 크리크에서 인의 농도가 매우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들이 조류에 필요한 많은 영양소를 만들어 내며 폭우가 내린 후에는 인이 토양을 통해 퍼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매사추세츠 보건국 마이크 셀로나는 "남조류를 제거할 방법은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감소하는 위협

한편, 카렌 밀먼은 러시안강을 매주 샘플링한 결과, 소노마 카운티 보건국 남조류의 양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아나톡신-a와 신경 독소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수주 내로 경계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버데일 리버 파크 해변, 델리오우즈 해변, 패터슨 포인트 해변에서 발견된 아나톡신-a 수치는 리터당 0.15마이크로그램으로 극소량이다. 법적으로 리터당 20마이크로그램의 아나톡신-a가 검출되며 수영 등 수상 활동이 금지된다.

관계 당국은 러시안강에서 남조류에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강물을 마시거나 강물로 요리나 설거지를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만약 녹조류에 접촉한 경우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보호자들은 자녀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동물도 강물을 마시거나 조류를 먹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