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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닌의 기원지, 아프리카가 아닌 그리스일 가능성

   심현영 기자   2018-08-13 11:54
▲침팬지 두 마리(출처=셔터스톡)

새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현대인의 기원지가 찰스 다윈이 주장했던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그리스와 불가리아에서 ‘그래코피테쿠스 프레이베르기’라는 초기 인류 것으로 추정되는 아래턱 화석과 어금니 화석이 발견됐다.

 

인간과 침팬지의 분화

 

이 화석들은 600~700만년 전 아프리카 중북부 차드(Chad)에서 발견된 ‘사헬란트로푸스’ 보다 수십만 년은 더 앞섰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비건 박사는 새로운 화석의 발견으로 인류 기원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화석들은 인간이 침팬지에서 분화한 시기로 추정되는 500~700만 년 전보다도 앞선다.

아프리카가 인류의 기원지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들

 

일부 과학자들은 유럽에서 발견된 화석은 2개에 불과하나, 아프리카에서는 초기 인류의 화석이 상당수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줄리앙 베노아 고생물학 박사는 지난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에서 수천 개 화석이 발견되고 있어 인류 진화의 단서가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베노아 박사는 유럽에서 발견된 화석은 아래턱에 붙어 있는 치아가 모두 완전한 형태가 아니라고 언급하며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치아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의 해부학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요소기 때문에, 치아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한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턱뼈에 붙어 있는 네 번째 어금니의 뿌리가 초기 인류인 호미닌(hominin)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베노아 박사는 이 주장에 대해 돌고래나 물고기처럼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한 종에 불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프리카 화석에서 발견된 DNA

 

한편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인류의 기원이 기존 통념보다 더 오래 됐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화석에서는 26만~35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DNA가 발견됐다.

 

이 화석은 모로코에서 발견된 화석과도 일치해 인류가 약 30만년 전 출현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화석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20만년 전 초기 인류 화석보다 더 오래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 화석에서 발견된 DNA가 2천년 전 석기시대 인류 및 300~500년 전 철기 시대 인류 화석에서 발견된 DNA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토론토대학 로렌 슈로더 인류학 박사는 지난 2013년 남아프리카 북부 요하네스버그에서 발견된 초기 인류 호모 날레디는 호미민과는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하며 23만 6천 년~33만 5천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슈로더는 호모 날레디는 근대 인류와 동시대에 살았으나 이종 교배를 하지 않는 격리 집단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다른 종과의 이종 교배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종이 탄생하며 격리 집단은 결국 멸종하게 된다”며 “북아메리카에서 코이늑대가 늑대, 코요태, 개의 이종 교배 과정에서 출현한 진화 과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