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

만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인지 행동 치료를 시행한 결과, 고통과 연결되는 생각을 통제하고 흥분과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히로시마의과대학 연구진은 만성 통증 환자와 일반인의 뇌를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으로 분석한 결과, 뇌의 여러 영역이 서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재된 연결성 네트워크

의학전문매체 싸이콜로지투데이에 따르면, 뇌는 서로 연결돼 있어 한 부분에서 자극이 일어나면 시냅스 간 연결을 통해 뇌의 다른 부분에도 자극이 발생한다.

분리된 뇌 영역이라도 연관성 있는 활동을 하는 영역일 경우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만성 통증 환자가 통증에 계속 집중하거나 통증이 생길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생각하면 배측주의신경망에서 뇌의 연결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독일 튀빙겐 에버하르트-칼스대학 워슐레스키 플로러스 신경과학 박사는 "만성 통증 환자가 통증이나 부상을 당한 기억에 집중하지 않도록 돕는다면 통증과 연관되는 생각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시드니대학 앨리스 샤이어스 임상심리학 박사는 통증 환자들이 항상 두렵게만 느껴졌던 통증을 일반적인 감각으로 느끼게 한 후 종국적으로 무시할 수 있도록 도왔다.

휄든크라이스 기법(Feldenkrais Method)

휄든크라이스 기법은 신체와 정신의 연결성을 개선해 만성 통증에 영향을 주는 습관적인 행동 패턴을 정신적으로 무시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이스라엘 물리학자인 모쉐 휄든크라이스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걷지 못했으며 통증을 유발하는 대근육 대신 소근육을 주로 사용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그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근육과 관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뇌를 훈련하는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간단하고 쉬운 동작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기법은 편리하면서도 생리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만성통증 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기술

뉴로매트릭스는 약을 복용하지 않고서도 만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식품 의약국 승인을 받았으며 처방전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종아리에 켈을 착용한 후 고주파를 가하면 뇌에서 통증을 차단하는 반응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뉴로매트릭스 최고영업책임자(CCO)인 프랭크 맥길린은 켈이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오피오이드를 자연적으로 생성해 낸다고 밝혔다. 그는 켈을 사용한 만성 통증 환자 중 81%가 통증이 개선됐으며 70%는 약물 복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켈은 한번 충전으로 5일간 사용 가능하며 자는 동안에도 사용 가능하다. 뉴로매트릭스는 켈을

연간 10만 대씩 판매하고 있으며 아마존 등 온라인 스토어나 CVS, 베스트바이 등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2가지 치료 방법

한편, 미국 환자중심성과연구소(PCORI)는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이고 만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총 900만 달러를 투자해 행동 치료 및 동기강화 상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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