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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억 인구가 앓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김성은 기자   2018-08-21 15:06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재채기를 하는 남성(출처=123RF)

건초열은 전 세계 40만 인구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건초열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알레르기 항원이 결합되어 유발된다. 최근 세계적인 규모의 연구를 통해 건초열에 대한 신종 유전적 위험 유전자 20가지를 확인했다. 또 다른 연구로 알레르기와 정신질환 발병 위험성의 상관관계와 특정 알레르기 치료제가 정신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 또한 밝혀냈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새로운 면역 요법이 이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건초열

건초열의 학명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공기 중의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일컫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장 일반적인 알레르기로 전 세계 4억 명 이상이 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 연구 결과, 특정한 해에 산업화 및 후기산업화 국가의 인구 중 10~30%가량이 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으로는 콧물과 가려움증, 눈물, 출혈된 눈, 눈 주위의 부기 등이 있다. 건초열을 앓는 사람들은 수면과 업무 능력, 집중력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건초열은 천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건초열이라는 이름은 건초의 냄새를 맡으면 알레르기를 촉발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유래됐다. 사실상, 건초열의 알레르기 유발 항원은 꽃가루나 반려동물의 털, 먼지, 곰팡이 등이다. 유전적인 요인과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으로도 건초열에 걸릴 수 있다. 농가에서 자란다거나 어릴 때 가축에 노출된다거나 형제자매가 많은 경우는 건초열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

건초열의 매커니즘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과 결합되고, 비만세포라는 세포 유형에서 히스티딘이라는 염증성 물질이 배출되어 촉발되는 IgE라는 항체의 형성과 관련이 있다. 치료법에는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크로몰린 나트륨 등이 있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 면역요법도 적용할 수 있다. 통제된 환경 속에서 다량의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사람을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치료 기간이 3~5년 정도 걸리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그 효과는 평생 지속한다. 한편, 건초열 환자 중 20% 가량은 현재의 치료법에 어떤 반응도 보이질 않고 있다.

건초열과 관련한 유전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건초열의 유발 가능성을 고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본적인 유전적 요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유럽에서는 30여 가지 연구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대규모 유전학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 속한 피험자는 총 100만 명에 달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클라우스 보넬리케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에는 여러 산학 협동 기관이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건초열 유발 위험을 높이는 41가지 유전자 지도를 그렸는데, 그 중 20가지는 이전에는 알레르기와 전혀 관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연구 결과,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유전으로 인한 것임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통해 효능이 있는 건초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건초열 유발 위험이 있는 사람의 유전자 일부가 유형1 당뇨병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같은 자율면역질환의 위험 인자라는 사실 또한 밝혀냈다. 이 질병들은 서구 국가에서 점점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그 이유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항생제(출처=123RF)

알레르기, 정신질환 유발과 관련 있어

건초열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과 정신질환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타이완부상예방및안전성촉진협회(Taiwanese Injury Prevention and Safety Promotion Association)’의 치엔 우치엔 박사의 연구팀이 이끌었다.

연구팀은 타이완 국립의료보험연구 데이터 베이스를 사용해 2000~2015년 수집된 200만 명의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했다. 그리고 알레르기 환자가 아닌 통제군의 경우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이 7%인 것에 비해 알레르기 질환자 중 11%가량이 정신질환에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특정한 알레르기 치료제의 사용으로 정신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

건초열에 대한 새로운 면역요법

건초열에 대한 효과적인 신종 면역요법이 개발됐다. 현재 이 치료법은 건초열 치료제로 승인을 받기 위해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치료제에서는 주사를 통해 주입한 독보리의 단백질 일부를 사용했으며, 건초열의 다른 면역요법과는 반대로, 치료 3주 후 증상이 완화된다. 치료는 위약으로 치료한 경우와 비교해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평균 16% 이상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