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를 예방하는 오렌지(출처=123RF)

전 세계적으로 재배량이 가장 많은 과일 나무는 오렌지과다. 오렌지는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과일이다. 또한 알데히드, 에스테르, 테르펜, 알코올, 케톤 등 다양한 휘발성 유기 화학물이 들어 있다. 오렌지는 껍질도 먹을 수 있으며, 껍질에는 비타민C, 식이섬유,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리모넨, 칼륨 및 마그네슘 등 식이 무기질 등이 들어있다. 호주 시드니대학 웨스트미드의학연구소의 연구 결과, 오렌지를 하루 1개씩 먹으면 노화로 인한 실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오렌지,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에 효과적

호주 시드니대학 부교수인 바미니 고피나스(Bamini Gopinath)와 연구팀은 50세 이상 2,000명 이상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건강 상태를 추적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오렌지를 하루 한 개씩 섭취한 대상자의 경우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인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에 걸릴 확률이 60%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렌지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차, 사과, 레드와인은 이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렌지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시력을 보호해준다(출처=123RF)


오렌지 껍질에서 향이 나는 이유

오렌지 껍질 속에는 90%의 리모넨과 2%의 미르센, 알코올 등이 포함된 오렌지 오일이 포함되어 있다. 오렌지에서 특유의 강한 향이 나는 것은 껍질을 벗길 때 오렌지 오일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오렌지 껍질을 구부리면 껍질 속에 들어있는 작은 오렌지 오일 저장소들에 압박이 가해져 터지기 때문에 오렌지 향이 공기 중으로 분산된다. 이는 감귤류 과일 나무들이 번식을 위해 향을 퍼뜨려 동물들이 과일을 먹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과의 부교수인 앤드류 K. 디커슨(Andrew K. Dickerson)과 대학원생 니콜라스 M. 스미스(Nicholas M. Smith)는 오렌지 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오렌지 껍질은 단단한 바깥층과 부드럽고 변형 가능한 안쪽 층으로 구분되며 오렌지 오일은 안쪽 층에 포함되어 있다. 오렌지 껍질을 손으로 쥐어짜면 안쪽 껍질에 들어 있는 오일이 시간당 22마일의 속도로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간다. 제약 회사에서는 오렌지의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공기 중에 분사하여 사용하는 약을 개발하고 있다.

오렌지의 달콤한 기원

▲오렌지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출처=123RF)

오렌지는 귤(Citrus reticulata)과 포멜로(Citrus maxima)를 교배해서 만든 감귤류 과일이다. 오렌지는 기원전 314년 중국 문학에도 언급되어 있다. 상록수이자 화목류이며 평균 높이는 9~10m 정도다. 오렌지는 복제를 통해 번식하는 습성 때문에 감귤녹화병과 같은 전염성 질병에 취약하다. 오렌지 알맹이의 개수는 주로 10개 정도이며, 커먼 오렌지, 블러드 오렌지, 네이블 오렌지, 비산성 오렌지 4가지로 구분된다.

오렌지 관련 통계

2017년 월드 아틀라스(World Atlas)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과일 중 귤과 오렌지의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시트러스 게놈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감귤류 과일 중 오렌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였으며, 미국식량농업기구는 2014년 오렌지 생산량이 7,100만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오렌지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국가는 브라질(24%), 중국(11%), 인도(10%), 미국(9%), 스페인(5%) 순이다.

오렌지 알맹이에는 100g 당 53mg의 비타민C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정한 하루 비타민C 섭취 권장량의 64%에 달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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