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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용 마리화나 논란 가중..."부적절한 권고 이어져"

   고진아 기자   2018-08-27 13:21
▲의료진들의 의료용 마리화나 권고안이 부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셔터스톡)

의료용 마리화나는 그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인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합법화되는 추세에 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로, 연말에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통과되면 한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국가가 된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의료용 마리화나에 대한 전문가들의 권고는 부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용 마리화나 권고, 불균형하게 이루어져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는 임신한 여성에게 처방되면 안된다는 사실에도 불구, 일부 진료소들이 임산부에게 마리화나 관련 제품을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종양학자들은 일부 의료용 마리화나에 대한 지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많은 종양학 전문가들은 의료용 마리화나의 적절한 기능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 임상적 권고안을 내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쏟는 중이다. 한 예로 종양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절반에 가까운 의사들이 환자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권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용 마리화나와 관련된 많은 제품들은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는 수 백가지의 활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반면 마리화나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카나비노이드 관련 의약품은 몇 가지의 활성 성분만을 가지고 있는데, 약국에서 처방한 제품들이다. 카나비노이드 제품은 지난 수 년간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상업용 목적으로 관련 제약 연구 및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의료용 마리화나의 경우 암이나 기타 질병과 관련된 기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성인 정신종양학 책임자인 일라나 브라운은 연구에서 연관된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종양 전문의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의 효과와 다른 치료법과 비교했을때의 안전성에 대해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에 응답한 종양 전문의의 80%는 의료용 마리화나에 대해 환자와 상담을 거쳐 약 절반은 임상적으로 사용했지만, 총 응답자의 30% 가량은 의료용 마리화나 복용을 권고할만큼 자신들이 충분히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 박사는 의사가 지식이 없다고 느끼면서도 임상적 조언을 제공하는 몇 몇 사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를 의사들이 이른바 '블편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령, 미국 내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주는 절반 이상이나 되지만, 정작 종양학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활용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여전히 희박하다는 것. 

응답자들은 또한, 의료용 마리화나에 관한 관행에 대해서도 질문받았다. 관련 사안에 대해 자신이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것으로, 조사 결과 응답에 있어 큰 불균형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콜로라도 대학 의대의 에릭 G. 캠벨 교수는 의사들이 자신의 의학적 권고를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고품질의 치료를 제공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의료용 마리화나와 관련해 분명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의료용 마리화나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주는 절반 이상인 반면, 종양학에서 마리화나 활용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희박하다.

임산부의 대마초 관련 제품 권고, 심각성 드러나

콜로라도 주의 대부분 진료소는 현재 임산부에게 의료용 마리화나 관련 제품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화나 사용의 이점과 안정성에 대해 전적으로 다른 수준의 신뢰와 자신감이 뒷받침하고 있다. 권고안은 대부분 임산부의 입덧에 대한 치료용으로 이루어지는데, 연구팀은 이 지역에 있는 400개의 임의로 선택된 진료소에서 추천한 대마초 관련 제품 가운데 70%가 입덧에 대한 치료로 특별히 청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제품 문의에 응답한 조제실 직원의 2/3가량은 이 권고안이 '개인적인 견해'라고 답했다. 또한, 이들 직원의 1/3 이상은 대마초가 임신 기간 동안 사용하는데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말했으며 32%만이 고객이 각 의료 제공자와 상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 덴버 헬스의 산과 전문의인 토리 메츠는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소가 임산부에게 대마초 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여성들이 잠재적인 법적 파장이나 기타 이유들로 인해 의료진에게 임신 중 약물 사용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