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가계도, 11세대에 걸쳐 탄생한 1,300만 명의 사람들

2018-08-30 11:41:22 오승해 기자

▲계보학자들이 가계도를 조사했다(출처=셔터스톡)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계도는 어느 가족이며, 몇 명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계보학자들이 온라인 계보 웹사이트인 제니(Geni)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무려 1,300만 명의 자손을 번창한 11세대 가족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5세기 동안 유럽과 북미의 이주 패턴과 사촌간의 결혼을 방증하는 결과다. 컬럼비아대학의 컴퓨터 과학자인 야니브 얼리치(Yaniv Erlich) 박사는 계보학자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들을 모아 가계도를 작성하고 가족 역사를 연구한 공을 인정했다. 공영라디오 방송은 얼리치 박사가 자신의 가계도를 공유하고 있는 웹사이트를 통해 먼 사촌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그는 사실 7년 전에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가계도는 이론상으로, 65세대 정도 위로 올라가면  몇몇 사람들의 조상이 동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수학적 이론

계보학자들은 8,600만 개의 공개 프로필을 포함한 대규모의 온라인 계보 웹사이트에서 수백만 개의 프로필을 다운로드하고, 개인의 출생과 사망에 대한 연속적이고 완전한 기록을 관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들은 수학적인 그래프 이론을 사용했으며 진짜인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 웹사이트는 정보를 분석하고 숨어 있는 패턴과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연구원들이 최초의 정보를 다운로드하면, 전문가들이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결과를 제외하면서 확실한 정보가 되도록 다듬는다. 이렇게 걸러진 데이터를 가지고, 주로 유럽과 북미에서 온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상호 연결된 프로파일로 하나의 방대한 가계도로 수렴하기 시작했다.

연구원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조사한 이후, 인구와 관련된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사촌과의 결혼을 그만두면서 결혼하기까지 얼마나 멀리 떠나야 했는지, 유전자가 수명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었다.

사촌들과의 결혼

연구팀은 1850년까지 네 번째 사촌들과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임을 관찰했다. 더 이상 사촌과 결혼하지 않게 된 변화는 교통수단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었음을 의미한다.

1760년 이전의 미국인들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출생지에서 평균 10km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에서 해결했지만, 지금은 100km로 반경이 훨씬 넓어졌다. 한편, 연구를 통해 지난 300년 동안 북미와 유럽의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많이 이주했음을 발견했는데, 남성들이 이주할 경우엔 평균적으로 훨씬 더 먼 거리를 여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뉴스위크지는 전했다.

모델을 구축한 뒤 1600년에서 1910년 사이에 태어난 300만 명의 친척을 포함하고 30세 이상인 사람을 추적했을 때 유전자와 수명 간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각 개인의 수명을 그들의 친척과 비교한 결과, 유전자는 장수비결의 약 16% 정도만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서로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

퀸즐랜드대학의 정량 유전학자인 피터 비쉬어(Peter Visscher) 박사는 복원된 혈통을 근거로, 우리 모두는 서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가 기본적인 인류 역사의 원칙에서 알 수 있는 사실임을 지적했지만 매우 인상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인정했다.

얼리치 박사는 인간의 가계도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응용 분야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전학, 인류학, 경제학을 응용의 일부로 꼽았지만, 확장된 가계도는 별로 쓸모가 없고 제한된 지리적 범위와 복잡한 데이터 사용제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얼리치 박사가 가계도를 소싱한 웹사이트(Geni)에는 전 세계적으로 1억 1,900만 명의 정보가 들어 있다. 이 사이트 정보에 있는 유명 인사들로는 가수 조니 캐쉬(Johnny Cash)와 미국 최초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비롯해 196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 그리고 이집트의 왕이었던 투탄카멘이 포함돼 있다.

▲행복한 가족(출처=셔터스톡)

최고의 성(姓)

가족을 추적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성을 통한 것이다. 이 웹사이트의 ‘톱 10’에 꼽힌 성으로는 스미스(380, 112개 프로파일), 브라운(199, 696개 프로파일), 한센(192, 456개 프로파일), 존슨(192, 261개 프로파일), 젠슨(175, 182개 프로파일), 밀러(174, 940개 프로파일), 앤더슨(173, 514개 프로파일), 존스(173, 514개 프로파일), 윌리엄스(165, 923개 프로파일), 페더슨(148, 912개 프로파일) 등이다.

해당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웹사이트의 사용자는 이미 1억 8,000만 개 이상의 프로필을 만들었는데, 기존의 연구를 반복하기보다는 신규 사용자가 가계도를 공유하고 그 가지들을 연결하는 것이 훨씬 빠른 정보를 얻는 방법이라고 했다. 

웹사이트의 자동 가계 매치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는 가계도를 공유한 조상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친척과 연결하면 공동 작업과 연구 공유는 더 쉬워질 것이다. 이용자들은 웹사이트에 가족사진, 비디오 등의 정보를 업로드하고 저장한 다음, 경우에 따라 데이터를 구성하고 친척들과 공유할 수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오승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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