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기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출처=픽사베이)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인식은 종종 도덕적 차원에 기반을 둔다. 도덕적인 사람과 부도덕적인 특징을 지닌 사람에 대한 사회적인 행동 기대치는 다르다. 연구 결과 공정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기대되는 행동이 일관성 없는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 기대에 관한 과거의 연구는 도덕적으로 정직한 사람들에게 많은 신뢰를 부여했으며, 반면 부도덕한 개인은 예외적인 범주를 지닌 가해자로 여겨졌다. 이전의 연구 결과가 정확한 것인지, 이 같은 이중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했고, 밀라노-비코카대학의 연구원들은 서레이대학과 함께 이 연구에 착수했다.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행동 빈도를 통해 특성-행동 연관성을 결정하기 위해, 도덕적이고 부도덕적인 특징을 지닌 사람 양자에 대해 사회가 인지한 행동 기대치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네 가지 연구가 수행됐다.

첫 번째 연구

연구자들은 도덕성과 능력과 관련된 특징에 관한 특성-행동 연관성의 중간 레벨에 대한 참가자들의 견해를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정직과 같은 특징을 지닌 개인이 부정직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연구를 위해 자원한 48명의 이탈리아 참가자 중 35명이 여성, 13명이 남성이었다. 48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소책자를 받았는데, 책자에는 인구통계를 채우고, 일련의 질문에 대한 그들의 판단에 부합하는 백분율을 표시되어 있었다. 소책자에는 46개의 질문이 담겨 있었고, 최대 11점의 척도가 포함돼 있어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행동에 모순을 보일 확률을 추정하는데 쓰이도록 했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에게 능력적인 특징이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특성을 지닌 양자 모두에게서 비슷한 행동 유연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도덕적인 특징을 지닌 사람들은 부정적인 특징을 지닌 이들보다 광범위한 행동을 유지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두 번째 연구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첫 번째 연구에서 제공된 동일한 질문에 대해 다른 유형의 어구를 사용했다. 이를 위해 질문을 확률 응답을 필요로 하는 용어에서 빈도를 사용하는 용어로 변경했다. 확률 사용이 대부분의 참가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연구에는 52명의 이탈리아 참가자가 자원했으며, 이 중 여성이 36명, 남성이 16명이었다. 이들은 첫 번째 연구에서 사용된 것과 비슷한 소책자를 받았다. 그러나 여기서는 0에서 10까지의 척도로 예상되는 행동에 관한 질문을 부여했고, 얼마나 자주 부정직한 사람이 정직한 행동을 하는지를 물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10명의 사람들 중 몇 명이 정직하다고 생각되는지 결정하라고 질문했다. 이 같은 방법은 연구자들에게 행동 빈도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특징을 지닌 사람들이 부정적인 특징을 지닌 사람보다 일관성 없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공정한 사람이 불공정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불공정한 사람이 공정한 행동을 하는 것보다 더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설문지에 질문 문구가 바뀌었음에도, 첫 번째 연구의 결과와 유사했다.

세 번째 연구

세 번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특성 편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전 연구로부터 편향된 추정치를 감안했다. 결과적으로, 연구자들은 어떤 특징을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으로 묘사된 인물과 연관 짓는 대신에 참가자들에게 특징과 불일치하는 빈도를 예측하도록 질문한 것이다.

연구에 자원한 88명의 학생 중 77명이 여성이었고, 11명이 남성이었다. 88명 가운데, 86명이 이탈리아인이었고, 한 명이 루마니아인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이집트인이었다. 더 나아가 모든 참가자는 다양한 학과 출신이었고, 어떤 이들은 서로 다른 분야의 직장인이었다.

참가자들은 특정한 요소를 지닌 사람이 일관성 없는 행동을 보이는 빈도를 예측해 답변해야 했다. 이 설문 조사는 서베이 몽키(Survey Monkey)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행동 변화의 유연성을 부도덕한 성격보다는 도덕적인 성격과 연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도덕적인 개인은 예측하기 어렵고, 부도덕한 태도를 가진 사람의 행동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 번째 연구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따른 인식을 다뤘다. 참가자 221명을 모집했고 이 중 여성이 129명, 남성 92명이었다. 미국인이 113명, 이탈리아인은 108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두 가지 조사가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특정한 요소를 지닌 사람이 0에서 100 사이의 비율로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얼마나 자주 보여줄지 추정해야 했다. 또한 이들에게 인구 통계를 제공토록 했다.

연구를 통해, 첫 번째부터 세 번째의 연구 결과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일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긍정적인 특성과 관련된 사람이 부정적인 특징을 가진 캐릭터보다 일관성 없는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도덕적인 사람이 변할 가능성 더 크다​

이 연구에 따르면 도덕적으로 정직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부도덕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부도덕한 사람이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도덕하다고 간주되는 사람들에게는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은 쉽게 부정적인 특징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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