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의 당분 과다섭취는 비만이나 고혈압에 기여한다. (출처=123rf)

섭취 빈도를 줄이면 유아의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발견은 제96회 국제 치과협회 총회에서 뉴캐슬 대학의 파울라 모히니안 박사의 발표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8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당 섭취량과 빈도 사이에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 이후로 식생활 양식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모히니한 박사와 동료들은 두 요소가 여전히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시도했다.

후속 연구를 위해 영국의 공중보건 설탕섭취조절 캠페인의 영양 데이터를 사용하여 일반인의 자발적인 설탕 섭취량과 빈도 평가작업이 시작됐다. 그 결과, 모이니한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현대 식이요법에서의 당 섭취량과 빈도 사이에 여전히 높은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동의 당분 섭취 기준

유년기에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비만과 고혈압 같은 심장질환 위험 요소의 발달에 기여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심장협회저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아동일수록 심장에 좋은 통곡물, 과일, 채소 및 저지방 유제품 같은 건강 식품을 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2~18세 사이의 아동은 매일 6스푼 이하의 설탕 첨가물을 먹거나 마셔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설탕은 보통 대부분의 음식이나 음료에 함유되므로, 어느 정도 분량의 설탕이 아동들에게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2세 유아는 1,000칼로리,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여자아이는 2,400칼로리, 활동적인 16세에서 18세 사이 남자아이는 3,200칼로리 섭취가 적당하다. 연구에 따르면 설탕 공급원은 스포츠 음료, 탄산음료, 차 음료와 같은 당 함유 음료가 대부분이다.

설탕이 치아 충치를 유발한다

충치라고 알려진 치아 우식증은 선진국의 의료예산 중 5~1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비전염성 질병 중 하나이며, 일부 고소득 국가의 아동 입원에 기여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당분이 충치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충치는 입 안에 있는 박테리아가 당을 대사시켜 딱딱한 치아 조직을 분해하는 산을 생성하면서 발생한다.

연구진은 당 섭취량을 총 칼로리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거나 이상적으로는 5%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치아 우식증의 위험성을 최소화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각한 치아 우식증은 학교나 회사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일부 저소득 국가의 영양실조를 겪는 아동과 치아 우식증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각종 연구를 통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과학적으로 입증되어야할 중요한 연구 분야 중 하나다.

충치는 식이성 당분 섭취를 피함으로서 치아 우식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중간 및 저소득 국가에서 간단하고 비용 효율적인 전체 인구 대상 치료 개입을 통해 치아 우식증을 예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충치는 질 낮은 수면과 식사로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해지면 통증과 만성적인 신체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WHO, 당 섭취량 감소를 위한 권고

유엔세계보건기구(WHO)는 당분 섭취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설탕 소비량의 억제를 위한 방안을 시행 중이다. WHO에 따르면, 설탕, 청량음료 및 고당분 함유 식품에 대한 과세가 포함될 수 있다. 설탕 함유량이 높은 음식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규정 또한 당이 많은 제품을 식별하는 것을 돕기 때문에 유용할 수 있다.

학교, 병원 및 공공장소에서는 설탕이 첨가된 모든 음료수를 판매하지 않는 방법도 권장된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포함된 당 성분을 비롯한 명확한 영양분 표기를 촉진하는 방침도 있다. WHO는 치아 우식증을 줄이기 위해 불소에 대한 적절한 홍보와 사용을 촉진하는 공중보건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불소가 치아 우식증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당분 섭취 자체를 줄이는 것이 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WHO는 설탕 감소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중이다. (출처=123rf)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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