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naver_post kakao_plus

품질 관리부터 수확량 예측까지, 농업에 파고드는 AI

   고진아 기자   2018-09-06 15:50
▲AI를 통해 가축의 건강을 체크하고 번식을 개선시킬 수 있다(출처=123RF)

현대의 진보하는 기술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산업 가운데 하나인 농업에까지 그 영향력을 뻗히고 있다. 농업이 자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식품을 재배하고 생산, 판매하는 방식으로 혁신을 일으키도록 만드는 것. 특히 인공지능(AI)은 농업을 보다 원활하고 효율적인 산업으로 변모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스마트화 중인 돼지 농장

AI가 농장 내 돼지의 수를 늘리고 더 큰 생산량을 얻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터취 그룹이 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가장 큰 돼지 농장을 운영하는 이 기업은 2020년까지 약 1000만 마리의 돼지 번식이 목표다. 이에 AI 시스템을 농장 운영에 통합시켰다. 이 그룹의 왕 데겐은 AI 기술이 농장 관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간이 할 수 없는 특별히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터취 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AI 기술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제공한다. 시스템은 농장에서 특정 가축의 현재 건강 상태와 조건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마트 센서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을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추적할 수도 있다. 또한, 오버헤드 카메라를 설치해 피부에 표시된 ID 번호에 따라 특정 돼지를 구분할 수 있는 머신비전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드는 RFID 태그를 대체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이다.

이러한 모든 기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ET 농업 브레인(ET Agicultural Brian)'로 구현된다. 이 기술은 알리바바가 도시 교통 수단으로 구현한 것과 동일한 기술로, 농장에 더 효율적이고 최적화되도록 했다. 

▲작물 재배 및 수확량 예측에도 AI는 큰 역할을 한다(출처=123RF)

농업 작물의 자동화

중국은 최근 이처럼 농업 분야에 대한 AI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돼지 농장 관리 외에도 농작물 경작에까지 기술을 통합하고 있는 것인데, 최근에는 강소성을 대상으로 7년짜리 자율 농업 시험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의 개입없이 작동하는 수확기나 로봇 트랙터 같은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젝트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자동화 기술은 중국 정부가 매우 관심있게 보는 분야로, 정부는 인간의 노동력이나 중장비 사용이 필요한 작업을 완전히 자동화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이 이같은 농업 자동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일부를 소개한다.

* 14억 인구

* 세계 경작지의 5%만 보유

* 광대한 인구, 오염, 기후 변화로 인한 농경지 악화

*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중국 전체의 도시화 목표

농산물 생산량 예측

물론 농업의 자동화에 관심을 갖는 국가가 비단 중국 뿐만은 아니다. 농업 인구가 많고 중국 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인도도 이러한 추세를 따른다. 한 예로, 구자라트의 한 마을에 서는 농민들을 위한 농산물 생산 개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농업 기술 스타트업인 마이크롭이 마을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농부들이 각 지역의 농경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면, 수집된 자료는 마이크롭이 개발한 앱에 업로드 된다. 그럼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농부의 생산량 예측 분석을 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외에도, 기업은 최신 농법과 기술에 관해 소규모 경작자들을 가르칠 책임이 부여된다. 농민들의 높은 경작 비용을 줄이기위한 것이 이 작업의 목적으로, 생산성과 효율성, 그리고 농가 소득까지 증가시키는 법을 가르치는 것.

마이크롭의 설립자인 디팍 파리크는 이 프로그램이 마을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취업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들에게 일명 '파머 미트라(Farmer Mitras)'라는 일자리를 주는 것인데, 현재 14명의 파머 미트라들이 구자라트의 28개 공동체로부터 자료를 수집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단 인도 뿐이 아니다. 마이크롭은 인도네시아의 자바와 북부 수마트라 지역에도 21명의 파머 미트라를 고용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작물 수확량 증가 뿐 아니라 공동체가 AI에 익숙해지고 친근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근로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민들을 고용함으로써 지역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는 AI가 인간과 협업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