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유인 가능한 야광 막대& 개체수 조사 가능한 앱 개발

2018-09-07 17:02:06 김성은 기자

▲개구리의 수많은 품종이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출처=셔터스톡)

개구리 개체수를 조사할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각국의 연구자들은 이 양서류를 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PSU)의 과학자들은 개구리를 물 밖으로 유인하는 최고의 방법이 야광 막대라는 것을 밝혀냈으며, 호주의 연구자들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프로그ID(FrogID)’라는 앱을 개발했다.

퍼넬 트랩에 부착한 야광 막대

PSU 대학의 연구진은 2015년 봄 6인치(15.2cm) 길이의 야광 막대의 능력을 처음 알게 됐다. 연구진이 십여 개가 넘는 야광 막대를 덫의 일종인 ‘퍼넬 트랩(funnel trap)’에 부착한 후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인근에 설치했다. 개구리들은 일반 덫에 비해 야광 막대가 부착된 덫에 7배 이상의 확률로 잡혔다.

야광 막대에 가장 많이 유인된 개구리는 이스턴 레드스팟 뉴트(eastern red-spotted newt) 종이었다. 암컷 개구리는 비발광형 덫보다 발광형 덫에 6배나 많이 포획됐으며, 수컷은 3배 이상 잡혔다.

이스턴 레드스팟 뉴트종 이외에 세 가지 다른 품종의 개구리도 야광 막대에 유인됐다. 얼룩도롱뇽(spotted salamander)과 제퍼슨도롱뇽(Jefferson’s salamander), 나무개구리(wood frog) 등이다.

야광 막대에 끌리는 이유, 불확실하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농과대학 데이비드 밀러 교수는 개구리가 야광 막대에 이끌리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지난 연구에서 유충기의 새끼 양서류까지 야광 막대에 이끌려 나왔다고 덧붙였다.

▲개구리가 야광 막대에 끌리는 이유는 먹이 때문은 아니다(출처=셔터스톡)

하지만 번식기의 성체 개구리 조사에 중점을 두는 현재 연구에 따르면, 양서류가 야광 막대에 이끌리는 이유는 먹이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밀러 교수 연구팀은 2015년 연구 당시 거의 5,000마리의 개구리를 포획했다. 그리고 포획한 종 모두에 태그를 부착한 후 사진을 찍고 서식지로 돌려보냈다.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

연구팀이 조사했던 개구리 품종 4가지는 즉각적인 위험 단계에 속한 종은 아니었지만, 개체수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았다. 하지만 기준선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개구리의 미래를 말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야광 막대가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여러 종의 양서류를 조사할 계획을 세웠다.

IBM과 파트너십 체결

호주박물관(Australian Museum)은 11월 10일 ‘프로그ID’를 출시하기 위해 IB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프로그ID’는 호주의 개구리 개체수를 조사할 수 있는 신규 앱이다. 이번 이벤트에 앞서 여러 자원봉사자들은 호주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대표적인 품종인 커먼이스턴프로그렛(Common Eastern Froglets)을 대상으로 개구리 개체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커먼이스턴프로그렛은 갈색과 회색, 크림색, 베이지색 등을 띠고 있으며, 세로 줄무늬와 점무늬가 있는 품종도 있다. 개구리 조사원들은 새로운 앱 출시에 앞서 호주박물관의 큐레이터 조기 롤리 박사에게 관련 기록 사본을 전송했다.

개구리 품종을 확인하는 무료 앱

이 무료앱은 양서류의 울음소리로 품종을 식별할 수 있다. 호주 전역에서만 240종 이상의 개구리가 서식하지만, 수많은 품종이 위협 받고 있으며 100여종은 이미 멸종했다. 현재는 많은 품종이 멸종 직전에 처해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롤리 박사 같은 전문가들은 육안만으로 양서류를 식별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개구리 소리를 기록하기로 한 것이다. 롤리 박사는 사소한 차이점을 감지하기 위해 개구리의 앞다리를 조사했다.

호주 전역에 있는 모든 자연사박물관은 호주에 남아있는 개구리 품종을 보존하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하고 호주박물관과 ‘프로그ID’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앱을 다운로드하면, 식별을 돕기 위해 위치가 켜진다. 사용자는 수컷 개구리가 암컷 개구리를 유인하는 소리를 듣는다면, 녹음 버튼을 누르면 된다.

롤리 박사에 따르면, 개구리는 멸종 위협에 놓인 동물군이다. 이 때문에 호주 정부는 개구리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사를 나섰다. 롤리 박사는 호주에 서식하고 있는 20종 이상의 개구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1970년대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사라진 품종도 있다고 덧붙였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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