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타월은 물기를 제거하거나 주방 도구를 닦는 등 활용도가 높은 주방용품이다. 쉽게 뜯어 쓸 수 있어 행주보다 편리하고, 일회용이라 위생적이기까지 하다. 추석에 전, 부침개 등을 부칠 때 기름받침용으로도 필수다.

뽑아 쓰는 키친타올과 빨아 쓰는 키친타올 등 주방용 페이퍼타올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제품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이는 드물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부터 생리대, 치약 등 생활용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만큼, 키친타월에도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다. 접착제의 원료인 포름알데히드는 키친타올이 물에 젖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재질 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포름알데히드는 다수의 학술연구를 통해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밝혀졌다. 2014년 미국암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형광증백제는 섬유나 종이를 하얗게 보이게 하는 형광염료다. 키친타월뿐 아니라 세제나 흰옷 등에도 쓰이지만 그 유해성은 상당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형광물질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과의 '식품 포장재로서 재활용 및 비재활용 종이 상자의 안전성 분석' 논문에서, 형광증백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면역체계의 결함이나 간과 신장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영 피부과 전문의는 형광증백제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장염이나 소화기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식품 포장재로서 재활용 및 비재활용 종이 상자의 안전성 분석(2012)' 논문에서는 형광증백제가 면역체계 결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음식과 직접 닿는 주방타올을 고를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형광증백제나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없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는 친환경 티슈 브랜드 올프리에서 나온 '키친타월'이 있다. 올프리 키친타월은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펄프 우유팩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해 합성향료와 합성색소 등 어떤 유해 화학물질도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에어 엠보싱을 적용해 뛰어난 흡수력을 자랑하며, 사용감이 부드럽고 탄탄하다.

올프리 관계자는 "키친타월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만큼 위생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위생적인 것과 안전한 것은 다른 문제"라며 "키친타월은 가족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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