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삶의 의욕을 저해한다(출처=셔터스톡)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에는 변화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자신의 삶이 진보할 때에도 변화가 함께 일어날 것을 알고 있지만,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려고까지 한다.

라이프코치인 스테파니 린에 따르면,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며 바로 이것이 변화를 거부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하며 매일 일어날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반복적인 일이 보다 편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상을 방해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면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변화공포증(Metathesiophobia), 즉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같이 나타난다.

정의

변화공포증이란 영어 단어 'Metathesiophobia'는 세 단어의 조합이다. 'meta'는 그리스어로 '변화'를 의미하고 'thes'는 라틴어로 '환경 또는 배경'을 의미하며 'phobos'는 그리스어로 '두려움'을 뜻한다. 따라서 통칭하여 '변화라는 특정한 상황에 대한 공포증'을 나타낸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의 생존 동기를 줄인다. 이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삶 속에서 그 모든 변화를 감당하지 못할 것처럼 느낀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고 우울증을 앓게 된다. 변화공포증은 일상에서 벗어나 변화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원인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로 극단적으로 그리고 비합리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할 수 있다.

1 과거 경험

사람들이 과거에 경험했었던 일 또는 그들의 계획이 변화공포증의 원인 중 하나다. 사람들은 특정한 경험 방식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믿음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런 핵심적인 믿음은 유년기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어린이의 두뇌는 발달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생각이나 믿음을 받아들이기 쉽다. 역으로, 성인의 두뇌는 완전히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

사람들은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의 생활방식으로 자신만의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고 끊임없이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보고 자랐다면, 그 관계가 정상인 것으로 판단하기 쉽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이 관계와 결혼생활의 청사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년기의 생활방식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청사진을 만들게 된다.

살면서 자신의 청사진이나 인지 방식을 부정당하면, 우울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공포를 느끼게 된다.

2 두뇌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사람의 두뇌는 친숙하고 익숙한 것을 고수하려고 한다. 변화가 불편하게 느껴지면, 두뇌는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관계나 일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그것들에 익숙해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3 사람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다

사람은 자신이 수동적으로 살고 있으며 자신에게 발생하는 사건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경우,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로 인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생활에서의 어려움과 스트레스, 두려움에 중점을 둔다. 이 같은 행동 습관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없다.

변화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막상 자신에게 변화가 닥친다면 변화에 대한 행동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 때 상황에 압도되거나 상황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게 되는 것이다.

▲정서적인 고통은 변화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다른 이유

변화공포증은 유전에 영향을 받는다. 이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어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다 주요한 변화로 인해 정서적 고통이 발생하면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다.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죄책감과 불안정감으로 인해 변화를 두려워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

변화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변화에 대한 생각 또는 새로운 장소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당황하거나 불안해한다.

변화가 발생한 상황을 생각만 해도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호흡이 빨라지며 땀을 쏟고 이해할 수 없는 단어를 말한다.

2. 변화를 회피한다.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편안한 장소를 떠나는 것을 주저하거나 자신의 공간에 새로운 것을 가져오려는 사람을 저지한다.

▲심리치료로 변화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3. 변화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변화로 인한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거나 대인관계를 끊거나 거짓말을 한다. 이 같은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경력과 개인적인 삶, 사회생활에 손상을 입힌다.

변화공포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두려움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치료

변화공포증 환자들은 상담이나 심리치료, 신경언어학 프로그래밍, 최면요법 같은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변화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된 긍정적 및 부정적 생각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변화에 대한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근원을 알게 된 후에는 변화에 점진적으로 노출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극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삶에서 불가피한 것들을 조금씩 익혀가야 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문 치료사나 임상의의 도움을 구할 수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