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공포증은 많은 청중앞에서 발언을 해야 할때 드는 긴장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이다(출처=셔터스톡)

수많은 군중 앞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무대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땀이나고 덜덜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때가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매번 지속된다면 연단공포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굳이 많은 청중이 아니라도 학교 수업이나 업무 프리젠테이션을 할때 마찬가지로 이런 증상이 느껴지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심할경우 자신이 말해야 하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연단공포증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공포증이다. 비슷한 말로 무대공포증이나 발언공포증이라고도 하는데, 미국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이 이 공포증을 겪는다고 한다. 특히 갤럽의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대중 연설에 대한 두려움이 두 번째로 흔한 공포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여성들의 3~8%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답했다. 남성은 2~6%에 그쳤다.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인 브룩 쉴즈와 팝스타 마돈나도 이 연단공포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연단공포증(Glossophobia)

연단공포증은 단순하게 말해 대중 연설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 그리스어로 혀를 의미하는 '글로사(Glossa)'와 공포증(phobos)이 합쳐진 단어로, 사회 공포증으로 분류되며 일종의 사회 불안 장애로 여겨진다.

원인

연단공포증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족의 배경이나 심리적, 환경적, 생물학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청중 앞에서 거부당하거나 창피당하는 것이 두려워 대중 연설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만일 이전에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면, 트라우마가 될 수 있어 더욱 공포심은 극대화된다. 이외에도 연설에 대한 충분한 계획이나 준비를 하지 못한 경우에도 두려움이 발현될 수 있다.

증상

대게는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구역질 및 구토가 나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다. 근육도 긴장되고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비행 혹은 싸움 등의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모두 연설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의 일종이다.

뇌에서 아드레날린과 스테로이드를 분비하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에너지 수준이나 혈당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심장 박동도 가속화하고 혈압을 증가시켜,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흐르도록 만든다.

▲연단공포증을 앓으면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구역질 및 구토가 나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치료

1. 심리 치료 : 인지 행동 치료가 대표적으로, 치료사는 연설에 대한 불안감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대중 연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데도 효과적이다.

2. 약물 치료 : 약물 치료에 의존해도 무리가 없다.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베타 차단제 - 신체적인 증상 가운데 일부를 해결하는데 활용된다. 심장 질환과 불안 장애에 효과적이다.

* 항우울제 - 사회적 불안감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울증 치료에도 유용하다.

*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s) - 불안감의 증상이 심하다면, 아티반(Ativan)이나 자낙스(Xanax) 같은 약물 처방이 권장된다.

극복 방안

1. 미리 준비하기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며칠 전부터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정보를 습득하며, 연설 위치를 확인하는 등의 여러 가지를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연설 당일에 느끼는 불안감에도 불구, 미리 준비한 그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잘 준비된 자료에 집중하면 중간에 정확하지 않은 다른 정보나 주제에서 벗어난 말을 할 가능성도 줄어들어 좋다.

2. 반복 연습하기

당일날 갑자기 많은 청중 앞에서 연설을 하기란 어렵다. 이에 가까운 친구나 가족 등에게 도움을 얻어 리허설을 하고 이에 대한 리뷰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은 영상으로 기록해 청중의 시각으로 자신의 보고 개선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연설 자료에 집중하기

연설을 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제공할 정보나 자료에 더 많이 집중함으로써 앞에 있는 청중들에게 신경을 덜 쓸 수 있다. 이는 청중을 의식하지 않아 긴장이 덜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4. 연설 내용을 잊었더라도 차분함 유지하기

연설 동안 해야할 할 말을 잊어버리는 순간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절대 당황해할 필요가 없다. 연설 내용을 까먹어 잠시 침묵하는 순간은 단 몇 초에 지나지 않는다. 이때는 천천히 심호흡을 한 뒤에 자료를 다시 검토해 연설을 지속하면 된다. 연설 내용을 까먹은 그 순간은 자신에게는 매우 긴 시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청중의 입장에서는 체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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