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공포증은 타인과의 접촉에 상당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출처=셔터스톡)

신체적 접촉 혹은 무엇인가를 만지는 행동은 촉감을 느끼는 인간에게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접촉하는 것에 굉장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접촉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접촉공포증(Haphephobia)은 접촉을 의미하는 '하페(haphe)'에서 유래한 단어로, 접촉하는 것에 극심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드물게 자신과 다른 성(genger)을 접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실수로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서 접촉하는 일이 발생하면 두려움과 동시에 공황 발작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접촉공포증은 근본 원인만 파악하면 꾸준한 치료를 통해 치유가 가능하다.

접촉공포증 원인

이 공포증은 다른 근본적인 공포증이나 장애, 과거의 트라우마 경험, 가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할 수 있다.

1. 트라우마 : 어떤 형태의 성폭력이나 학대, 혹은 기타 유사한 외상 경험은 접촉공포증을 초래할 수 있다.

2. 유전적 요인 : 가족 구성원 가운데 불안이나 공포증의 병력이 있다면, 유전될 확률이 높아진다.

3. 기타 관련된 공포증

* 결벽증 혹은 세균에 대한 두려움

* 군중공포증

4. 강박 장애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도 관련될 수 있다.

5. 성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것과 같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도 위험 요인이다.

접촉공포증 증상

* 다른 사람이 자신을 만지는 것에 대한 극도의 비합리적인 두려움이 생긴다.

* 어떤 경우에는 자신과 다른 성(Genger)과 접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활동하는 것을 피해 자신과 접촉할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킨다.

* 몸이 떨리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발한 및 어지러움, 졸도, 메스꺼움, 구토, 공황 발작 등이 발생한다.

▲트라우마나 유전적 요인, 결벽증 같은 요소들이 접촉공포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접촉공포증 극복 방안

접촉공포증에서 벗어나려면, 가능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 호흡 및 이완 운동 : 긴 심호흡을 취하며 이에 집중하면, 접촉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될 수 있다.

* 생각과 사상에 대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 운동 및 휴식,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접촉공포증 치료

만일 위에 언급된 극복 방안으로도 충분히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심리 및 노출, 최면 요법 등의 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적이 될 수 있다.

* 인지 행동 치료 : 치료사는 먼저 환자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사람의 기억, 생각,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도록 한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상담을 통해 이렇나 부정적인 것들을 긍정적인 것으로 대체시킨다. 이는 환자로하여금 두려운 경험을 스스로 내보이도록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괴로움과 불안감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 노출 치료 :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앞에 직접 노출시켜 점차 공포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환자가 접촉되기 쉽고 그에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치료를 진행하는데, 점차적으로 두려움에 저항하는 행동을 개발할 수 있다.

* 최면 요법 : 집중력을 높이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무의식적 상태와 대화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행동 패턴을 변화하도록 만들 수 있다.

*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 : 이 약물들은 환자의 기질과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같은 두뇌 화학 물질을 제어하고 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

* 베타 차단제 : 신체의 투쟁 도피 반응을 잠시동안 멈추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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