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공포증은 숲에 대한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출처=셔터스톡)

울창한 숲속을 보면 왠지 마음부터 동요되는 사람들이 있다. 숲이라는 곳이 바로 두려움과 직결되기 때문인데, 이를 '숲공포증'이라고 한다. 숲공포증에 대해 알아보자.

원인

숲공포증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몇 가지 원인을 소개한다.

1. 트라우마 : 특정 혹은 고립된 공포증인 숲공포증은 비사회적 요소와 더 관련이 높다. 바로 어린 시절 겪었던 트라우마처럼 과거의 부정적인 일들에 대한 것으로, 각종 두려움의 근원으로 부터 외상이나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면 숲공포증이 발현될 수 있다. 가령 숲에 있는 나뭇가지에 심하게 긁혔다거나 혹은 숲에 사는 동물들로부터 공격을 당한 것 등이다.

2. 알수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숲 속에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특히 밤에 더욱 숲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다. 희미한 빛이 새어나고 나뭇가지들은 힘없이 무섭게 뻗어있는 이런 무시무시한 그림은 두려움과 공포증을 일으킬 수 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소리를 듣거나 나뭇잎의 그림자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보일 수 있다.

3. 양육 방식 : 부모가 어린 시절부터 숲에서 멀리 떨어져야한다고 가르쳤다면, 마찬가지로 숲공포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숲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기 때문에 숲 자체를 위험 요소로 보게 된다.

4. 유전적 요인 : 숲공포증 같은 특정 공포증은 일부 유전적 요소와도 연관성이 있다. 만일 가족 구성원 가운데 투쟁-도피 반응이 쉽게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속성을 물려받을 수 있는 것.

5. 외부 경험 : 숲공포증을 앓고 있는 친구나 가족을 곁에 두고 보고 있으면, 자신에게도 이러한 공포증이 전달될 수 있다. 간접적인 두려움에 노출되는 것도 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다른 사람들이 해당 공포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거나, 혹은 관련 영화나 뉴스를 통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볼때 나타날 수 있다.

▲숲공포증의 원인은 트라우마나 외부 경험, 유전적 요인 등이 될 수 있다.

관련 공포

숲공포증은 다른 두려움과도 관련이 많지만 이 공포증만 따로 나타날 수도 있다. 숲을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다른 공포증은 하기와 같다.

1. 합리적 공포 : 숲 자체에 겁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감지할 수 있는 가능한 위협때문에 숲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공포다. 혹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숲에서 하이킹을 하던 도중 갑자기 아플때 구조를 즉시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겁을 먹을 수도 있다.

어린 아이나 힘이 약한 여성들 역시 숲 안에서 공격을 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곰의 공격 등 다른 동물의 공격 사례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들도, 해당 숲에 들어가는 것을 꺼릴 수 있다. 현실적인 염려나 우려에 기반한 공포는 공포증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2. 동물 공포증 : 거미나 뱀 같은 특정 산림 동물을 두려워한다면 숲공포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숲에 대한 강한 두려움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3. 어둠에 대한 공포 : 나무가 많이 있는 곳은 특히 그림자나 통로를 덮고 있는 키 큰 나무들의 모습으로 인해 더욱 어두운 것 처럼 보인다. 이는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근본적인 원인으로 다가온다.

증상

숲공포증에 대한 징후나 증상은 각기 다르지만, 보통은 지나치게 불안해하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심장 박동이 매우 빨라지면서 입안은 건좋지고 호흡 곤란도 느낄 수 있다. 언어 역시 일관되고 차분하게 지속하지 못하면서 몸을 떠는 공황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이외에도 메스꺼움이나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도 있다.

치료

치료법은 다양하다. 명상을 통해 몸의 근육을 이완하고 신체를 풀어주는 것도 좋으며, 에너지 심리학 치료를 통해 요가나 태극권, 기공 등의 활동으로 공포증을 치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불안감이 극도로 크게 나타나는 경우 약물을 통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법은 인지 행동 치료와 최면 요법, 그룹 치료, 심리 치료, 반응 예방, 노출 치료 및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등으로, 이러한 치료를 통해 공포에 대한 사고 방식을 개선하고 자신의 행동을 보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