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피해를 빈번하게 입는 국가는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일부 국가는 매년 태풍, 허리케인 및 화산폭발 등의 자연재해를 입는다. 강우량이 많아 홍수를 자주 입는 지역도 많다. 그런데 이런 자연 재해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 뿐이다.

오늘날 기술은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기상 악화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홍수 발생이나 태풍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AI로 댐 위험 탐지

▲다양한 국가들이 AI 기술을 이용해 잠재적인 자연 재해 지표를 탐지한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AI 기술은 다양한 지표를 탐지해 재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은 재난 탐지 및 탐지 정밀도를 위해 고위험 댐을 감시하는 데 AI 기술을 사용한다.

이들이 AI를 적극 도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예를 들어 뉴욕의 경우 홍수가 드물지만 한 번 홍수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1만 5,000개에 이르는 댐이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 고위험군 댐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럼비안워터센터(Columbian Water Center)는 고위험군 댐의 수리 과정에 AI를 도입했다. 이들은 DI와 GIS, 기후 모델을 사용해 댐이 범람할 시기를 예측한다.

AI 기술은 날씨를 습식 또는 건식으로 분류하는 등 기후 모델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된다. 또 이 센터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댐 사고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고위험 댐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변 지역에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그런 재앙을 피하기 위해 대비하려는 취지다. 댐은 지속적으로 노후되는 시설이다. 그리고 노후된 댐은 부서지거나 무너질 위험이 높다.

AI 기술은 댐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기상 악화, 자연 재해 위험 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AI

▲두바이는 자연재해 발생 시 도시가 겪을 재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AI 기술을 효과적인 재난 위험 감소 도구보다 더 적극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기술로 사용하는 국가도 있다. 예를 들어 두바이는 AI 기술을 사용해 그린 두바이(Green Dubai)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린 두바이는 두바이수전력청(Dubai Electricity and Water Authority, DEWA)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샴스 두바이 이니셔티브, 그린차저 이니셔티브, 높은 용수 사용 경고 등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샴스 두바이 이니셔티브는 DEWA의 전력망을 빌딩에 연결할 수있는 광전지 태양 전지 패널을 설치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에너지를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AI 기술 덕분에 사람들은 안정적인 전력을 이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현재 DEWA는 두바이의 50MW 전력망에 1,100채 이상의 건물을 성공적으로 연결했다.

그린 차저 이니셔티브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전국에 전기 자동차(EV)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약 100개의 EV 충전기가 설치됐으며 DEWA는 2019년 말까지 이 충전기의 무료 사용을 약속했다.

높은 용수 사용 경고는 사용자의 물 사용 실태를 기술과 연결해 물 소비와 낭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AI 시스템은 가능한 누출을 감지하고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갑자기 물 소비량이 급증한다면 사용자에게 알려 누수 부분을 살필 수 있도록 한다.

DEWA의 CEO 사이드 모하메드 알 타이어는 이 프로젝트가 공공 유틸리티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아랍 에미레이트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이 위험보다 크며, 이로 인한 이익을 위해서는 UAE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기술을 사용해 위험을 줄이고 더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것은 전 세계의 모든 정부가 바라는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난 위험을 줄여야 한다. 많은 국가들이 미국이나 UAE가 선택한 길을 따라가기 전에 AI 기술을 도입할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다.

AI 기술은 우리에게 자연 재해에 대비할 기회를 제공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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