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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 급한 사람, 자신의 지적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2018-10-01 13:28:25
김성은
▲분노는 슬픔과 불안, 우울함 등과는 다른 감정이다. (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화를 끊이지 않고 내는 사람들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의 연구팀은 주장했다. 분노는 슬픔이나 불안,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는 다르다. 사실상 분노는 긍정적인 특성과 연결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분노가 나르시시즘(자기도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성 분노란 무엇인가?

특성 분노란 ‘분노를 경험하는 기질’을 일컫는다. 즉, 특성 분노 기질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분이 분노 상태인 경우가 많다.

분노와 긍정적 정서의 연관성

자헨코프스키 교수와 지냑 교수는 제니퍼 러너 박사의 연구를 근거로 분노 상태와 지능에 대한 환상을 연결 지어 연구했다. 제니퍼 러너 박사의 과거 연구에 따르면, 분노는 낙관주의와 통제 감각과 연관이 있다.

러너 박사는 UCLA 학생 92명을 선별한 후 6,233부터 시작해 홀수만을 사용해 거꾸로 세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러너 박사의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이것이 지능 평가라고 믿게 했다. 학생들이 수를 세기 시작하자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빨리할 것을 재촉했다. 학생들은 수를 세다 실수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다음 실험 단계는 9,095부터 시작해 7까지 거꾸로 세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두 실험 모두에서 학생들의 표정을 카메라로 녹화했다. 학생들은 두려움부터 분노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표정을 두려움과 분노, 혐오감 등의 감정으로 분류했다. 피험자들의 타액 샘플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와 혈압, 맥박 등을 측정했다.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많았던 피험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와 혈압이 높게 측정됐다. 한편, 이번 실험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참여했다.

러너 교수는 이 실험 이전에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 두 달 후 미국인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는 사람들이 분노를 통해 확신과 통제라는 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공격적으로 반응한 사람들은 위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테러리즘에 대한 공격적인 반응에 찬성했다.

러너 교수의 연구 결과, 분노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두려움보다 훨씬 나은 대응 반응이었다. 해당 상황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낙관주의와 자기 통제력이 결여되어 있었다. 러너 박사는 정당화된 경우 분노 또는 분개라는 감정은 두려움보다 훨씬 융통성이 있으며 건강한 반응이라고 결론 내렸다. 반면, 만성적이며 폭발적인 분노는 건강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단정 지었다. 이러한 유형의 분노는 고혈압을 유발하고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하나 이상의 반응을 보인다. 두려움과 분노는 두뇌 및 신경계의 다른 부위를 자극한다. 예를 들어, 사람이 힘든 상황에 직면하면 뇌하수체가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러너 교수의 연구는 일시적인 분노에 초점을 둔 반면, 자헨코프스키 교수와 지냑 교수는 성격 특성으로써의 분노에 중점을 뒀다.

분노와 나르시시즘의 연결 방법

“분노는 접근 지향적이며 낙관주의적 편견인 낙관주의적 위험 인지와 관련이 있다”고 자헨코프스키 교수는 말했다.

▲자기 애착이 강한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만들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려 한다. (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바르샤바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성 분노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할 확률이 높다. 즉, 특성 분노가 높은 사람은 실제보다 자신이 지적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나르시시즘 환상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자기도취적인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대신 타인과 경쟁하거나 타인을 지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성 분노가 있는 사람은 관계 속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분노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은 ‘내가 영리하고 당신들은 멍청하다’는 생각이 강해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분노와 실제 지적 능력

특성 분노가 높은 것과 실제 지적 능력은 연관성이 없다. 연구팀은 바르샤바대학원생 5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후 특성 분노는 인지된 지적 능력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얼마나 쉽게 화를 내는지 그리고 화를 내는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설문 조사에 응했다. 연구팀은 이 설문지를 근거로 특성 분노와 지적 능력의 관계를 분석했다.

신경증적 성질과 인지된 지적 능력

연구팀은 쉽게 분노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인지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신경증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지적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실제로 분노와 관련이 있는 신경증적 성질은 비합리적인 분노와 과도한 불안 중세가 연관이 있다.

일시적인 분노와 높은 인지 능력

일시적인 분노 상태와 자신의 지적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주제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분노와 인지 능력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냈지만 두 요인 사이의 관계에 인과성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부분에 관해서도 향후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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