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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에 효능 있는 것… 사쿠라지마 다이콘, 커피, 그리고 미생물

   김성은 기자   2018-10-04 13:57
▲무는 아삭한 식감의 영양가 높은 채소로 심장 건강에 좋다(출처=게티 이미지)

무는 아삭한 샐러드용 채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무 사쿠라지마 다이콘(giant Sakurajima daikon)이 심장 건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 건강에 좋은 성분은 커피를 포함한 여러 식품에도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커피를 많이 섭취할수록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임상시험을 통해 변형된 미생물총이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쿠라지마 다이콘은 일본 가고시마 현이 원산지다(출처=게티이미지)

거대 무 사쿠라지마 다이콘

무는 로마 시대 이전부터 유럽에서 재배했던 뿌리 식물이다. 유럽에서는 보통 무를 아삭한 샐러드용 채소로 섭취했다. 무에는 글루코시네이트와 미로시나아제, 이소티오시안산염 같은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얼얼한 맛을 낸다. 크기가 작은 품종일수록 먹기 좋게 익기까지 몇 달이 채 걸리지 않는다.

무는 크기가 클수록 익기까지 여러 달이 걸린다. 그리고 오일 생산에도 무를 사용하기도 한다. 영국의 소매유통기업인 마크스&스펜서(Marks&Spencer)는 최근 매장에서 중국산 다이콘 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섬이 원산지인 사쿠라지마 다이콘은 원산지의 이름을 딴 일본 무 품종이다. 사쿠라지마 다이콘은 1804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현재 사쿠라지마 다이콘을 주로 재배하는 곳은 가고시마와 기리시마 인근 지역이다.

사쿠라지마 다이콘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 품종이다. 역대 기록된 가장 큰 사쿠라지마 다이콘의 무게는 45kg에 육박했지만, 보통 6kg 정도다. 지름도 최대 50cm이다. 현지의 토양에 화산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거대한 무로 자라기에 충분한 영양분을 받고 있다.

사쿠라지마 다이콘은 다른 일본산 무보다 식감이 좋고 섬유질이 적게 들어 있으며 당도가 높다. 현지 일본인들은 이 사쿠라지마 다이콘을 끓여서 먹는다. 한편, 이 거대한 무가 심장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고시마대학의 카츠코 카지야 식품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여러 무 특성을 비교하고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이 거대한 무는 관상동맥을 보호하고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무의 추출물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과 돼지의 혈관 내피 세포층을 사용했다. 그리고 거대 무가 다른 무 품종보다 많은 산화질소 생성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쿠라지마 다이콘의 주성분인 식물 호르몬, 트리고넬린이 혈관 내피세포에서 개선된 산화질소 생성을 유도했다.

▲아라비카 커피는 심장 건강에 좋다(출처=게티이미지)

커피 섭취할수록 사망 위험 감소

특히 아라비카 커피에는 트리고넬린 성분이 풍부하다. ‘커피, 카페인, 치사율 그리고 기대 수명’이라는 제목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와 사망 위험성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왕립의학회에서 실시한 이 연구에서는 커피의 효능을 분석했다. 기존의 수많은 연구에서 제시한 것처럼, 커피 섭취량을 늘릴수록 치사율을 줄일 수 있었다. 가장 소득이 낮은 국가를 제외하고, 오늘날 사망원인 1순위는 심장 질환이었다. 하지만 커피는 트리고넬린 성분을 통해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트리고넬린 외에도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임상시험으로 위장 미생물의 영향 연구 

식품은 심장 건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위장관 마이크로비옴도 건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식품과 보충제가 이 마이크로비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실시되는 ‘위장심장 임상시험(GutHeart Trial)’에서는 위장관 마이크로비옴과 심장 건강 간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의과대학 연구팀이 ‘위장심장 설계–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위장관 미생물총’이라는 제목하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심장질환 환자의 위장 미생물총의 프로파일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다. 임상시험은 항생제 또는 프로바이오틱스 효모균 처방을 받을 예정이거나 권장 심장질환 치료를 제외하고 어떠한 치료도 받지 않은 심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심장질환은 위장 벽 투과성을 높여서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임상 시험의 근거는 그 반대의 가설이 사실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즉, 심장질환자의 위장 미생물총의 특성을 바꾸면 심장 기능을 개선하고 위장관 투과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심장질환자의 좌심실 기능과 삶의 질, 기능 용량, 위장 누수 지표, 염증 등에서 미생물총을 표적으로 한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