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컨택은 너무 과도하거나 부재할 경우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출처=123RF)

상대의 눈을 접촉해 쳐다보는 것을 아이컨택이라고 한다. 아이컨택은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비언어적 단서 가운데 하나로, 특히 신생아들은 부모를 오랫동안 응시하는 아이컨택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자라고 성인이 되면서, 아이컨택은 필요에 의해서, 그리고 성향에 따라 하거나 하지 않는 일종의 기질과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와 관련, 한 연구에서는 아이컨택은 자기의식을 높이고, 시각적 상상력 같은 정신적인 작업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이컨택은 또한 사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우 강한 강도로 아이컨택을 하는 것은 오히려 의사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아이컨택 기간은 약 3초 정도이지만, 이를 넘어서 지속해서 상대의 눈을 응시하는 것은 정신병적인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컨택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과도하거나 부족할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과 인상을 형성할 수 있어 좋지 않다.

아이컨택이란?

아이컨택이란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모습, 그리고 눈을 맞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서로 눈을 보면서 쳐다볼 때의 상효작용과 해석은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인 편도체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아이컨택을 적절히 하지 못한다면, 감정을 제어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들거나 혹은 불편함을 느끼도록 만들 수 있는 것. 반대로 너무 강한 시선으로 오랫동안 응시하는 것은 상대를 통제하고 지배하기를 원한다는 심리가 반영된다.

▲아이컨택이 부재하면 상대를 무시하거나 사회적으로 불안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 수 있다.

아이컨택 부재가 갖는 의미

한 설문에 따르면, 아이컨택을 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묘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상대보다 자신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상대와 이야기할 때 시선을 밑으로 내리는 것은 상대에게 존경심을 표출하거나 종속된 관계라는 것을 드러내는 표시가 된다. 그러나 아예 시선을 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상대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제스처일 수 있다.

이러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의 앞이 아닌 옆에 앉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이다. 또한 보다 포괄적인 단어를 사용해 대화하는 것이 좋다. 가령 내가 아닌 '우리'같은 단어를 활용하는 것. 혹은 특정 주제에 대해 상대에게 더 이야기를 하도록 설득하고 독려하거나, 상대가 한 이야기의 핵심 부분을 요약해 간추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신경질적이고 사회적으로 불안하며, 내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절하게 아이컨택을 하는 것은 현재의 의사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과도하게 눈을 피하는 것은 자신과 거리를 두려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거리감 유지는 스스로 사회화가 덜 됐거나 부끄러움, 당혹감, 부정적 감정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질문하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좋다. 또한 긍정적이고 주의 깊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상대를 칭찬하거나, 턱을 올리고 있는 것도 괜찮다. 반대로 턱을 내리고 있으면 복종적이고 자기 방어적인 성향을 보여줄 수 있다. 턱을 올리면 자신감과 함께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제스처가 된다.

3. 준비가 부족하거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자신이 하는 말에 자신감이 없고 준비가 덜 됐을 경우 주저하거나 말할 때 종종 시선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말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상대의 시각적인 정보에도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도록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는 조금 더 느리고 천천히 대화를 시도해 뇌가 대화의 내용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대에게 말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말을 할 때는 추상적인 용어가 아닌 구체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보통 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인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들보다 반응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문학 교수들보다 특정 주제에 관해 토론하는데 활용하는 방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아이컨택을 제대로 하려면

아이컨택의 부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된 방법 외에도, 거울로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소 3초 이상 거울에 비친 자신의 눈에 시선을 유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으로, 이외에도 동영상 촬영으로 더 길게 시선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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