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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행동으로 자기 통제력 키운다

   변정민 기자   2018-10-10 14:56

▲전문가들은 ‘의례 행동(ritual)’이 ‘자기 통제력(self-control)’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출처=셔터스톡)

 

사람들의 문제는 보통 자신을 통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원이자 ‘자기 통제력을 키우는 법(Need More Self Control?)’의 저자인 프렌체스카 지노 박사는 간단한 ‘의례 행동(Ritual)’을 수행해보라고 조언하며 자기 통제력은 단기적으로는 만족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되지 않는 선택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덧붙였다.

행동 과학자 및 심리학자와 같은 많은 전문가들은 개인이 더 나은 통제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연구에 따르면 동기 부여를 위한 보상책은 자제력에 도움이 되지만 보상 범위에 한계가 존재하는 단점이 있다. 스틱K닷컴(StickK)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목표 달성을 추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 또한 단점을 갖고 있다. 도구를 단계별 목표에 적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면 자기 통제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의례 행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이 세 번째 옵션을 제안한다. 사람들은 자제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아래에 소개하는 의례 행동을 활용할 수 있다.

의례 행동(Ritural)이란?

앨런 딩 티안 박사는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의례는 ‘엄격성과 반복으로 특징 지워지는 고정되고 일화적인 일련의 행동’으로 정의 내렸다. 사이언티픽 어메리칸( Scientific American)은 다른 정의를 제시한다. 이 웹 사이트에 따르면 의례 행동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일련의 행동으로 상징적인 해석과 관련이 있다.

자기 통제력(Self-control)

흔히 ‘의지력’으로 알려진 자기 통제력은 미국 심리학회에 따르면 ‘만족을 늦추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적인 유혹에 저항하는 능력’과 ‘원치 않는 생각, 느낌 또는 충동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설명된다.

의례 행동 실험

티안 박사, 지노 박사와 연구진은 의례 행동이 자기 통제력을 향상 시키는데 과연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실험을 실시했다. 그 중 하나는 대학 체육관에서 다른 하나는 실험실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5일 간의 실험을 위해 체중 감량을 원하는 93명의 여학생을 대학 체육관에 모이도록 했다.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졌다. 한 그룹에게는 칼로리 섭취량에 유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다른 그룹에게는 음식을 먹기 전에 엄격하게 따라야 하는 3단계의 의례 행동을 제공했다. 수행해야 할 3단계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음식을 조각으로 나눈다. 둘째, 음식 조각을 대칭으로 배열한다. 셋째, 식 기구를 사용하여 음식을 세 번 누른다.

실험 결과, 음식을 먹기 전에 위의 3단계 의식을 수행한 사람들이 비교집단에 비해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위 결과가 무작위 행동에도 적용되는지 여부와 건강에 더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데도 의례 행동이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실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는 네 개의 봉지를 받았다. 세 개의 봉지에는 당근이 들어있었으며 나머지 하나에는 린트 초콜릿 트러플이 들어있었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무작위 행동을 할 수 있는 그룹이었다. 다른 그룹은 바로 당근을 먹도록 지시받았다. 마지막 그룹은 당근을 먹기 전에 의례 행동을 해야 했다. 의례 행동 그룹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행동을 취했다. 첫째, 오른손을 쥐고 주먹을 만든다. 주먹으로 테이블을 두 번 두드린다. 둘째, 앞에 놓여있는 봉지를 한 줄로 나열한다. 셋째, 오른손으로 테이블을 다시 두드린다. 마지막으로 심호흡을 하고 2초 간 눈을 감는다. 이 그룹의 참가자는 세 번째 봉지 속 당근을 먹기 전에 당근에 관한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건강에 좋은 당근 또는 맛있지만 건강에 좋지 않은 초콜릿을 먹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무작위 행동 그룹은 두 개의 당근을 먹기 전에 각각 다른 단계를 수행하도록 요청받았다. 이 그룹 참가자 또한 초콜릿이나 당근 중 선택하여 먹을 수 있었다. 의례 행동이나 다른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단순히 두 개의 당근을 먹을 수 있었던 그룹에게도 두 가지 질문이 주어졌다. 마찬가지로 당근이나 초콜릿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의례 행동을 했던 참가자의 대부분은 초콜릿보다 당근을 선택했다.

▲연구진은 당근과 린트 초콜릿 트리플을 활용해 실험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의례 행동 그룹 대부분이 당근을 선택했다(출처=셔터스톡)

 

의례 행동과 사회적 의사 결정

연구진은 종교 의식이 친사회적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실험은 세 그룹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친구의 파티에 갈 것인지 또는 같은 날 개최될 모금 행사에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가고 싶은 장소를 선택하면 세 그룹은 각기 다른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한 그룹은 일련의 의례 행동을 한다. 다음 그룹은 무작위 행동을 하도록 지정됐다. 마지막 그룹은 즉시 결정을 내린다. 실험이 수행된 후 의례 행동을 한 참가자들이 파티 보다 모금 행사 참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례 행동과 자기 통제력

미디엄(Medium)은 웹사이트를 통해 심리학 연구를 통해 개인의 행동은 자신에 대한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한 바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숙제를 마치면 스스로 책임감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의식을 행할 때 능숙하게 일련의 단계를 반복하려면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 티안 박사와 연구팀은 사람들이 의례를 행하면서 자신을 자기 통제력이 있는 사람으로 해석한다고 주장한다. 멘탈 플로스(Mental Floss) 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의례 행동은 두뇌를 조작하여 자신이 강한 의지력을 갖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의례 행동은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출처=셔터스톡)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