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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왜곡된 렌즈 '앨리스 증후군', 증상 및 치료법은?

   심현영 기자   2018-10-11 10:21
▲시각적으로 혹은 지각적으로 왜곡이 나타나는 증상을 앨리스 증후군이라고 한다(출처=셔터스톡)

세상이 다른 식으로 보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관점의 전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사물이 다르게 보인다면 말이다. 예를 들어 늘 보던 '드넓은' 대화면 TV 스크린이 좁쌀만 하게 보이고, 주먹만 해서 예쁘기만 했던 친구의 얼굴이 갑자기 '큰 바위' 얼굴로 눈에 확 들어오면서 목은 기린 목처럼 늘어나 있다면? 공포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실제로 사람이나 사물을 실물 그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를 ‘앨리스 증후군(AIWS)’이라고 한다. 앨리스 증후군이란 자신의 신체 일부 또는 다른 대상이 실제보다 커 보이거나 작아 보이는 등 지각적인 왜곡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앨리스 증후군은 영국 정신과의사인 존 토드 박사가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해 1955년 논문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다. 소시증(micropsia) 또는 '토드 신드롬'이라 부르기도 한다.

앨리스 증후군 원인은?

앨리스 증후군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편두통 ▲뇌종양 ▲엔스타인-바르 바이러스(EBV) ▲두통 ▲환각제 중독 ▲측두엽 간질(TLE) ▲스트레스 ▲뇌졸증 ▲우울증 ▲정신분열 등이 있다. 약물 중에서는 알레르기약, 기침약, 항경련제 등이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공간 인식을 비롯해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두정엽 부분에 문제가 생겨 앨리스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앨리스 증후군 증상은?

앨리스 증후군에 걸리면 앞서 언급했듯이 대상의 크기가 실제보다 크게 보이거나 작게 보이고, 대상의 거리 또한 실제보다 가까이 보이거나 멀리 보인다. 앨리스 증후군은 주로 시각적인 문제를 야기하지만 촉각과 청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환청이 들리거나, 벽을 만졌을 때 벽을 통과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엘리스 증후군은 장시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간헐적으로 짧게 발생한다. 길어도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간헐적이되 하루 종일 지속되는 예외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들은 6살 정도에 앨리스 증후군을 경험하기 시작해, 20살 즈음에 대부분 사라진다고 전해진다.

전문가들이 꼽은 앨리스 증후군의 증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신체 일부와 물체가 실제 크기보다 더 크게 보이거나 더 작게 보인다.

2. 곧게 뻗은 직선이 물결 모양으로 보인다.

3. 정지한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4. 3차원 물체가 1차원으로 보인다.

5. 물체가 다른 색깔로 변하거나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6. 사람들이 얼굴이 뒤틀려 보인다.

7. 색깔이 지나치게 밝아 보인다.

앨리스 증후군 치료법은?

앨리스 증후군에 특화된 치료책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압조절제나 항우울제가 앨리스 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식습관을 바꾸면 엘리스 증후군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편두통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야채, 생선, 과일, 달걀을 많이 섭취하되, MSG, 가공육, 술, 감미료 아스파테임은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세 끼보다 여섯 끼를 조금씩 나눠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항우울제가 앨리스 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출처=셔터스톡)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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