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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소리가 거슬리는 당신, '미소포니아'는 아닌지?

   박유환 기자   2018-10-12 13:54
▲ 미소포니아는 특정 소리와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심각한 감수성을 의미한다(출처=셔터스톡)

간혹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들릴때가 있다. 그러나 일부 일반적인 소리, 가령 무엇인가를 씹는 소리나 펜을 딸그락 거리는 소리, 혹은 숨소리까지도 귀에 거슬리면서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면, 이는 미소포니아를 의심해볼 수 있다.

청각과민증으로 불리는 미소포니아는 그러나, 아직 뚜렷한 원인이나 증거에 대한 규명이 부족해 정신 질환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현재는 신경학적 장애로 간주되는데, 2000년 공식적으로 장애로 인정받았다. 또한,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2015년 설문에 따르면, 미국내 학생 가운데 20%가량이 이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포니아 관련 연구를 실시한 수크빈데르 쿠마르에 따르면, 미소포니아 환자들은 현저하게 비슷한 임상 양상 반응을 보였지만 현재의 임상 진단 체계에서는 증후군이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각에 대한 의심스러운 두뇌 변화가 기존의 회의적인 의료계에서 진정한 장애라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소포니아

앞서 간략히 설명한대로 미소포니아는 특정 소리와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심각한 감수성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 상태를 겪는 사람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이러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의심하는데, 기분이 진정되고 유발 요소가 사라진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고수한다. 이에 말 그대로 소리에 대한 증오, 혐오로 간주될 수 있다.

미소포니아를 일으키는 유발 요소로는 껌을 터트리는 소리를 비롯해 시계의 똑딱거리는 분침, 숨소리,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두드리는 소리, 휘파람 소리, 쩝쩝거리는 소리, 펜 소리 등이 있다. 이에 더해 일부 특정 소리들은 분노와 불안, 증오, 공황, 두려움, 심지어는 정서적 고통과 자살 충동같은 격렬한 감정적 반응도 일으킬 수 있다. 이보다 더 온화한 반응의 경우에도 두려움과 혐오감, 불안감 등은 유발된다.

▲미소포니아를 일으키는 유발 요소로는 껌을 터트리는 소리, 시계의 똑딱거리는 분침, 숨소리, 손가락 및 발가락을 두드리는 소리, 휘파람 소리 등이 있다.

원인 및 위험 요소

미소포니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부재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유를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몇 가지 일부 요인은 고려될 수 있다. 

먼저 미소포니아가 청력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 의사들은 신체적 요인과 정신적 요인 모두에 의해 장애가 유발된다고 설명하는데, 소리가 뇌에 미치는 영향과 신체가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자극하는 방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또 다른 이론은 미소포니아가 소리에 의해 자극되는 비자발적이고 정서적이면서 육체적인 반사라는 점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소리를 등게되면, 감정 처리와 관련된 둘레계통(Limbic System)과 뇌줄기에서 발견되는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는 원리다.

듀크 대학의 미소포니아 및 감정 조절 프로그램의 설립자 제니퍼 브로트는, 미소포니아가 효과적인 청각 처리가 되지 않은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각 처리는 인간의 환경에서 불필요한 소리를 걸러내는 능력으로, 브로트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항상 위협을 가하거나 해를 가할 수 있는 것을 경계하는 특징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인간은 자신의 환경에서 새롭고 참신한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험을 알리는 소리가 아닌 경우, 다시 그 소리를 듣게 되면 스크리닝 활동은 중지된다. 다시말해, 새로운 소리를 들으려고 할때, 인간의 뇌는 이 소리가 유해한지 아닌지를 알아내려고 시도하면서 점점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미소포니아를 앓는 사람들은 이같은 청각 처리나 소리를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이 부재해 반복적인 소리가 자극이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신체가 위험에 처해있는 것처럼 신경계를 반응하도록 유발한다.

특히 스트레스와 불안, 강박 행동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미소포니아에 취약해질 수 있다. 또한 부모나 가까운 친척 가운데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장애를 물려받을 수 있다. 소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나 장소에 있을 경우에도 장애가 개발될 수 있다. 

관리 및 치료 방안

미소포니아를 완치할 수 있는 일반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심리 상담과 소리 요법을 혼합한 방식을 통해 극복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대화 치료 역시 미소포니아로부터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귀마개를 착용하거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등 의도적으로 소리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명상이나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박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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