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사랑과 집착은 한 끗 차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물론 연애를 하다 보면 연인과 언제나 함께 있고 싶고 자신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그만큼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상대방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사생활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만약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집착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본인이 집착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과 취조하듯이 몰아세우는 것은 차이가 있지만, 상대방이 "왜 나를 취조하듯이 몰아세워?"라고 했을 때 "난 몰아세운 적 없어"라고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인은 그냥 상대방을 사랑하고 더 자세히 알고 싶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이를 집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집착은 처음 사랑을 시작했을 때는 허용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숨 막히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화를 왜 이렇게 안 받아?", "연락이 왜 이렇게 늦는 거야", "널 많이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야" 등의 말들은 초기에는 흔히 말하는 '콩깍지'로 인해 극복이 가능했다면, 콩깍지가 벗겨진 순간 연인의 무서운 집착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심리연구소 하플' 관계자는 "연인이 당신의 집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신은 연인 사이이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려고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집착으로 인해 헤어질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스로 본인의 집착을 깨닫지 못한다면 상대방은 점점 더 당신을 무섭게 생각하여 당신과의 만남을 꺼려 할 수 있다. 이런 관계는 어떤 식으로도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없어 어긋나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재회상담 전문 '관계심리연구소 하플' 전문가는 "연인 간의 집착은 어떤 식으로 애정을 줘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보고 싶다면 하플과의 재회상담을 통해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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