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300%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2030년까지 6만 명의 사람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100년에는 그 수가 26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31일 CBS는 <자연기후변화>에 발표된 관련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이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한 사람은 약 5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사망률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이 두 나라는 화력발전소, 석탄, 석유연료를 태우는 공장, 자동차 배출로 인한 대기 오염원을 많이 발생시키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세계 보건기구가 규정한 안전한 대기 오염 수준을 초과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세계 인구의 85%이상이 이 두 아시아 국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노스캐롤라이나 채플 힐 대학교 제이슨 웨스트 박사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대기 중에서 형성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반응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집중도가 더 높아져 대도심 등은 더 건조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의해 초래되는 사망자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오염이 심장 발작, 뇌졸중, 심폐 질환, 폐암 등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스턴 박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190개국 이상이 서명한 파리협약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의 일환이다. 이 협약의 목표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탄소 방출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철회로 인해 기후 변화를 향한 인류의 노력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웨스트 박사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은 비단 인도나 중국과 같이 오염된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의 대기 과학자 광정 박사 역시 오존이나 대기오염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것으로 알려진 뉴질랜드도 일부 지역에서 대기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오염 물질의 이동과 그로 인한 화학적, 물리적 변화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질랜드 역시 이러한 전 지구적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으면 결코 면역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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