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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의 상실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내몸처럼 아파"

   성권모 기자   2018-10-23 17:00

▲사랑하는 사람을 예기치 않게 잃거나 사별하는 사건은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출처=게티 이미지)

 

사랑하는 사람의 예기치 않은 상실이 정신과 병력이 없는 성인의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인생 후반기에 정신 질환을 앓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나, 갑작스런 슬픔이 조증, 외상 후 장애 (PTSD) 및 우울증의 발병과 높은 관련성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는 정신 질환을 평가하는데 있어 친밀한 개인적 관계의 상실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주었다. 연구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사건은 당사자의 자기 성찰과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한 언급했다. 연구 수석저자이자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보건대학원(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 School)의 캐서린 케이즈 교수는 과거에 정신병적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상실과 관련한 정신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코투(Jean Coutu)의 웹 게시물에 따르면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반응”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사람의 상실은 매우 큰 고통이며, 따라서 누군가를 잃어버린 사람이 감정을 느끼게 하고 슬픔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겪도록 두는 것이 옳다고 조언한다. 이 기사는 또한 슬픈 감정을 억누르려고 할 때마다 정신 건강이 오히려 악화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런 상실은 3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조증의 위험을 대략 두 배로 증가시켰다. 이 같은 결과는 병력, 외상적 경험, 성별, 인종, 수입, 교육 수준 및 결혼 상태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후에도 여전히 사실로 나타났다.

 

슬픔에 잠긴 두뇌

예상치 못한 가까운 이의 사망과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인터뷰를 실시하여 추정된 DSM-IV 장애의 최초 발병 간의 관계가 다음과 같이 밝혀졌다. 급작스러운 죽음은 가장 흔한 외상 경험이었고 주요 외상 경험에 상관없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우울 삽화, 공황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하여 인생 과정의 모든 지점에서 예기치 않는 사망 후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됐다. 성인 연령대의 집단에서 조울증, 공포증, 알코올 장애 및 범불안 장애가 주로 나타났다.

행동과학자, 관계 코치 및 ‘당신의 행복 가설 도구(Your Happiness Hypothesis Method)'의 저자인 클라리사 실바와 공인심리치료사이며 ’라포 릴레이션십(Rapport Relathionships)‘의 설립자인 제니퍼 로드는 “누군가와 관계를 형성할 때 이와 관련되는 신경 화학적 과정이 있다”고 말한다. 로드는 “신체는 아드레날린, 도파민, 세로토닌을 분비하여 이성을 유혹하고 강한 애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요한 사람을 잃으면 이 모든 과정이 중단되고 심장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바는 엘리트 데일리(Elite Daily) 사이트에서 “놀랍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사라지면 감정이 뇌를 흉내낸다”고 설명했다.

상실과 사별은 정신과 및 건강 질환 발병의 위험 요소로 간주될 수 있다. 신체적 질병과 사망에 대한 취약성은 사별 후 첫 2년간 증가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위험에 처해있다. 사별 후 첫 몇 달 동안 불안과 우울증을 경험하기 쉽고 주요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연구진은 치명적인 사건이 뇌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울증의 심리적, 신체적 증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 사건들은 신경전달물질, 신경펩타이트, 수용체를 포함한 장기적 뇌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비록 매우 적은 증거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인 결과는 유전자 발현 수준의 변화를 수반할 수도 있다.

▲상실과 사별은 장기적으로 정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출처=게티 이미지)

 

상실과 사별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은 인생에게 가장 스트레스가 큰 사건이며 중요한 정서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 이후에 말 그대로 ‘죽음으로 인한 박탈감’을 의미하는 사별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으로 인해 헤어지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반응은 특히 갑작스럽거나 우발적인 죽음에 의해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며, 죽음 사람과의 친밀도에 따라서 충격의 강도가 달라진다. 힌두스탠타임즈(Hindustantimes)는 “전문가 또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슬픔을 극복하는 바람직한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최근 연구를 통해 슬픔을 겪고 있을 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찬가지로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Aarhus University)의 연구진은 자살을 비롯한 심리적 장애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대화 치료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이 슬픔에 빠진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화 치료는 사별을 경험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출처=게티 이미지)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성권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