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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성 고정관념, 향후 중대한 영향 미쳐

   김성은 기자   2018-10-25 17:25
▲어린 시절에 성역할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성과 관련된 관계나 정체성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출처=셔터스톡)

여성과 남성, 그리고 남성과 여성, 성에 관한 주제는 언제나 민감하게 다뤄진다. 의미 있으면서 공정한 대화를 가지려고 해도, 각자 성별에 관한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평등하고 객관적인 토론은 이뤄지기 쉽지 않다. 

성별 고정관념은 대다수가 널리 채택하는 문화적 기대치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할과 기대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열망으로 부분적으로 유지된다. 사회가 점차 개방적이 되고 변화하면서 성역할에서 벗어나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성 고정관념의 큰 틀은 그대로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다. 가령 남성과 여성이 생각하고 말하고 옷을 입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관한 것들로, 이러한 성역할은 어린 시절부터 구축돼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성별에 따른 이 같은 고정관념은 사회를 형성하는데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언론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미디어와 각종 언론은 사회에서 성역할을 고정화하고 선입견과 편견을 조장하기 쉬운데, 예를 들어 뉴스나 음악 프로그램 등의 각종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광고와 비디오 게임, 기타 매거진 등에 묘사되는 성역할이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이른 시기부터 고정관념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TV를 통해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마치 화면에 비춰지는 그대로가 적절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것. 더욱이 여성의 성적 상품화와 성추행, 성폭력의 증가는 이러한 미디어 및 언론의 역할과도 무관치 않다. 

어린 시절은 대부분의 태도나 삶의 가치가 형성되는 시기로, 모든 사람에게 특히 중요한 단계다. CNN은 특히 어린 시절에 성역할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성과 관련된 관계나 정체성 등을 일찍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단지 교과서에 등장하는 성 정체성의 이론적인 개념이 아닌, 실제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아이들이 커가면서 주변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 사회 환경은 성과 정체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자칫 이들로 인해 아이가 성별에 대한 기대치를 고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성역할

존스홉킨스 블룸버그스쿨의 부교수인 크리스틴 엠마리는 청소년의 건강 위험은 10~11세에 잘 성립될 수 있는 성역할에 기인한 행동에 의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젊은이에 대한 교육과 건강한 복지가 향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규모와 관계없이 청소년 건강에 초점을 둔 건강 프로그램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소년들은 행동 방식에 관해, 언론과 미디어에서 접하는 것들을 그대로 흡수하는 경향이 높아, 잘못된 추측이나 유해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 위험하다. CNN은 고정관념의 인식이 높게 비춰지는 미디어를 자주 본다면, 이는 아이의 향후 직업 선택이나 자기 가치, 대인 관계 및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게모니적 남성성(hegemonic masculinity)

헤게모니란 주도권, 패권, 혹은 지배적인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여자아이들의 경우 원치 않는 결혼이나 임신 혹은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반면, 남자 아이들은 사회적 인식으로 인한 성역할에 대한 기대치로 중압감에 시달리는 현상을 겪는다. 그리고 이러한 압박은 약물 남용이나 자살, 여성보다 더 짧은 수명으로 발전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헤게모니적 남성성은 건강에 해롭고 유독하며, 중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 성평등 연구소는 패권주의적인 입장을 가지는 남성성의 패턴은 평등과 포용뿐 아니라 남성에게 불리한 점과 비용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바로 헤게모니적 남성성은 사회에서 남성의 지배적인 지위를 정당화하고, 여성의 종속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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