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에 갇힌 아이들은 야생아가 될 수도 있다(출처=123RF)

동물 손에서 길러진 야생아에 대한 이야기는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그들은 종종 정글북(The Jungle Book)과 같은 이야기와 신화에 등장한다. 심리학자와 인류학자를 포함한 대다수 전문가는 왜 이들이 야생적인 행동을 습득하게 됐는지 혹은 자연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지 호기심을 갖고 탐구해왔다. 과학자들 또한 그들이 말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연구해 오기도 했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야생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인간과 교류가 없이 성장해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인지하지 못하고 언어에 노출되지 않은 채 살아온 인간의 아이를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역사학자 마이클 뉴튼에 의해 정의된 또 다른 설명은 동물에 의해 키워지거나 스스로 야생에서 자란 아이를 뜻한다고도 한다.

야생아가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야생아는 숲속에서 늑대와 함께 자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은 꼭 자연 속에서 자라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심각하게 학대를 당하거나 지하실에 갇혀있었던 아이도 야생아가 될 수 있다. 극단적인 학대는 아이들의 성장을 저해하며 야생아는 주변 환경의 특징을 습득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도 한다. 따라서 숲 속에서 자란 아이는 동물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이 더 편하며, 지하에서 갇혀 자란 아이는 바깥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

▲ 야생아들은 조리된 음식을 먹기 거부했다(출처=123RF)

가디언지는 또한 이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을 들었다. 야생아들이 동물의 소리를 내는 것은 사실 장애가 있거나 말을 하기 전 발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들은 아이들이 자신이 접근 가능하거나 따라 할 수 있는 편안한 요소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만약 개 한 마리가 그들이 같이 놀 수 있는 유일한 생명이었다면, 그들은 짖는 것을 따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털이 많이 나는 이유도 호르몬 불균형이나 영양 부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들의 털이 헝클어져 있어 자르지 않거나 빗지 않으면 털이 더 많이 난 것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사회적 예절을 배우는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처럼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야상아들은 조리된 음식을 거부하는 경향을 종종 보인다. 그들이 날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야만적이게 길러졌기 때문이지만, 음식을 먹기 거부하는 행동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야생아들의 이야기

1. 존 세부냐(John Ssebunya)/우간다의 원숭이 소년

존 세부냐는 4살 때 1년 넘게 원숭이와 생활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인간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화제가 됐다. 어느 날 알콜중독자였던 그의 부모는 논쟁을 벌였고, 실수로 석유램프를 떨어뜨렸다. 집 전체에 불이 붙었을 때 그는 숲으로 도망갔고 나무장작을 찾던 여성이 그를 발견하기 전까지 그는 그곳에서 지냈다. 놀랍게도 그는 작은 긴꼬리원송이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들이 자신에게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남긴 음식들을 주워먹어야 한다고 이해했다. 그는 대부분 그들을 따라다녔으며 그들은 아마 그 소년을 괴롭혔을 것이다.

우간다에 사는 사람들은 그를 2년 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그가 숲 속에서 지냈는지는 알 수 없다. 1991년 그가 발견됐을 때, 그는 타자기와 비슷한 소리를 냈으며 언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한 고아원에서 그를 보살피기로 결정했고, 그는 현재 스포츠와 노래에 소질이 있다고 알려졌다.

2. 지니(Genie)

지니는 결손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소음에 굉장히 민감했으며 아기를 갖고 싶어하지도 않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어머니는 많은 아이를 가졌으며 불행하게도 그들은 제대로 돌봐지지 않아 오랫동안 살지 못했다. 그 아이들 중 오직 지니만이 살아남았다. 13년 동안 지니의 아버지는 집에서 만든 구속복을 지니에게 입혀 의자나 화장실에 묶어놓았다고 한다. 만약 지니가 소리를 내면 그의 아버지는 야구방망이로 그녀를 때렸고,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아동보호서비스센터에서 지니를 구조하러 왔다. 그들이 지니를 발견했을 때, 그는 신체적 능력을 거의 사용할 수 없었으며 심각한 저체중이었고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언어학자인 수잔 커티스는 그와 친해져 영어를 가르쳤다. 커티스는 지니가 말보다 그림을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철저하게 영어로 교육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니는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없었다.

야생아에 대한 다른 시각

야생아는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야생아 대부분은 사회적 관계를 맺지 못하거나 학대를 당한 아이들일뿐이라는 것. 정상적으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다면, 그들은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며 그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고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만약 그들이 △사회화 △언어 학습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이는 아이들을 피폐하게 만들어 비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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