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사람이 악하다?..돈이 악행으로 이어진다는 과학적 증거

2018-11-05 11:01:26 심현영 기자
▲부와 힘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출처=게티 이미지)

부와 권력, 부패의 상관관계는 심리학자에게 흥미로운 주제다. 심리학자가 진행한 대부분의 연구 결과, 상류층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인 행동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의 비윤리적 특징

대처 켈트너 심리학 박사는 "부와 특권 의식에는 법 위에서 군림해도 되고 타인은 하찮은 존재로 취급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며 "부와 권력을 연구하는 연구자에게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슬프게도, 권력의 영향은 신뢰할 수 있는 인간 행동의 법칙 중 하나다"고 말했다.

켈트너 박사는 사회적 계급이 비윤리적 행동과 연관되어 있는 방식을 조사했다. 한편,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핍된 조건에서 사는 하위계층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있고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더욱 많은 생활 요소를 구하거나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믿음과는 반대로 부유한 사람들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상위 계층 중에서도 생활 자원이 풍부하고 자유와 독립을 누리는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회적 인지 능력이 강하게 발생한다"며 "우리는 그것이 비윤리적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부유한 사람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을 확인하기 위해 129명의 피험자를 모집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가장 먼저 피험자의 경제적 상태를 분류하기 위해 재산 정도를 비교했다. 이후 피험자에게 사탕 상자를 나눠주며 근처 실험실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피험자들이 원할 경우 상자 속 사탕을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 후 피험자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재정적으로 부유층으로 분류된 피험자들은 상자 속 사탕을 먹어버렸다.

2015년에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지나친 부를 축적한 경우 거짓말, 사기, 도둑질 같은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막대한 재산을 모았지만 중산층이나 저소득층보다도 기부를 적게 한다. 연구팀은 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세금을 포탈하고 외도를 하며 도박에 빠지는 경향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상점에서 물건을 슬쩍 훔친다거나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돼 있다.

▲상류층은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에 비해 기부를 적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출처=게티 이미지)

부와 권력

켈트너 박사의 연구팀과 동일한 주제를 놓고 진행한 또 다른 연구가 있다. ‘권력에서부터 행동까지(From Power to Action)’의 저자 아담 갈린스키 박사는 부와 권력이 사람을 거리낌 없이 만들고 위험을 감수하게 하며 모든 일에 자격이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갈린스키 박사 연구팀은 "권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관련이 없거나 중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행동하게끔 만들기 때문에 권력과 행동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권력을 사회적인 간섭 없이 자신과 타인의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권력이 있는 상위 계측 사람들은 사회적 자원을 획득 및 유지하는 데 독립적이며 권력은 자신을 제지하지 않는 특정한 행동 체계를 촉발하기 때문에 권력은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갈린스키 박사는 "부는 힘을 가능하게 만들고 힘은 사람들을 보다 자유롭게 만든다"며 "부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재도 약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는 것이 자유롭다"고 밝혔다.

갈린스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그들의 지배적인 욕망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일부의 경우, 보다 이타주의적이며 박애적인 행동으로 이끌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부를 통해 얻은 힘을 자기 중심적인 일에만 사용하고 있다. 부유한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자신의 행동 결과에 개의치 않는다.

부유한 사람의 영향 및 그들의 윤리

예일대학 마이클 크라우스 사회심리학 교수는 "일반인들이 영향력 있는 상위 계층의 윤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위 계층의 행동은 타인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크라우스 교수는 "부가 선한 것인지 혹은 악한 것인지, 그 영향에 대한 논쟁이 있다"며 "이 주제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유한 사람의 윤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많다. 세계적으로 그들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나와 같은 사람이 어떤 것을 훔친다면 그 일로 인한 영향은 몇 사람에게만 피해를 입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페인 회장이었던 폴 마나포트 같은 사람이 물건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한다거나 사기를 친다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 따라서 한 국가나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에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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