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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황에서만 입 다무는 자녀...'선택적 함구증'이란?

   이택경 기자   2018-11-06 15:27
▲선택적 함구증은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만 말을 하지 않으며 반응도 하지 않는 아동불안장애다(출처=게티이미지)

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하면서도 특정한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않거나 남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는 아동 불안 장애가 있다. 이를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이라고 한다. 이 상태를 앓는 아이들의 약 90%는 사회적 불안 혹은 사회적 공포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에서는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보통 이러한 상태를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지나치게 수줍어하며 소심한 편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불안을 표출하는데, 아무말도 하지 않고 완전히 입을 다문다거나, 혹은 속삭이듯 몇 마디만 하기도 한다. 특히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 직면하면 두려움으로 갑자기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거나 포커 페이스를 유지, 혹은 아무런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등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그리고 비언어적인 방식으로도 의사소통이 어렵게 되면서, 사회적 환경에서 이야기할때 매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만일 이 상태가 경미하다면, 소수 또래와 사교 활동은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나 교사 앞에서는 완전히 입을 다물게 된다.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원인

선택적 함구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으로는 불안 증세와 관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분리 불안인데, 부모에게서 멀어질때 느끼는 과도한 괴로움으로 인해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감각 통합 기능 장애로 인해 큰 소리같은 감각 정보를 듣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부담과 압박으로 다가오면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외상후스트레스의 징후 가운데 하나일 수도 있다. 이는 이전에는 말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대해 말하기는 것을 어려워하는 증상이다. 다만 선택적 함구증이 트라우마나 학대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는 없다.

▲선택적 함구증의 원인으로는 분리 불안과 감각통합기능장애, 외상후 스트레스(PTSD) 등이 있다.

증상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동은 마치 아기처럼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에 직면할때 매우 수줍어하면서 조심스러운 상태를 보일 수 있다. 나타날 수 있는 신체 증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제스처나 다른 종류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색해한다는 점, 그리고 움직이지 않고 얼굴 표정도 짓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상대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으며, 오히려 신경질적이거나 무례하게 보이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반면 자기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친구나 지인들에게만 의존하고 집착하게 된다. 하교후 집으로 온 후에는 학교 활동에 대해 묻는 부모에게 화를 내며 답변을 하지 않는다.

일부 아이들은 끄덕이거나 머리를 흔드는 것같은 몸짓을 보이면서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약간 표현하기도 한다. 가령 속삭이거나 다른 작은 목소리로 대답할 수 있는 것으로, 그러나 한 단어 혹은 몇 단어로만 대답한다.

치료 방안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아동이나 청소년의 극복 및 회복을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가 여러 다양한 치료 방법 가운데 가장 최선의 것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약물 치료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도 좋다.

이 가운데 가장 권장되는 방법 가운데 몇 가지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불안 치료(S-CAT)를 비롯한 행동 치료, 놀이 치료, 심리 치료 그리고 인지 행동 치료 등이다. 그러나 치료 요법외에도 졸로프트, 프로작, 셀렉사, 그리고 팍실 및 루복스 같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복용해 불안감을 줄일 수도 있다. 그외 부스파나 이펙사XR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의약품을 복용할 수도 있다.

부모 역시 자녀의 긍정적인 특성이 강조될 수 있도록 독려해야한다. 가령 아이가 예술적인 방면에 소질이 있다면, 미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아이의 그림을 전시하면서 아이의 개성을 살려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술을 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고 왜 그림을 그리는지 등을 묻고 질문하면 좋다.

또한, 학교나 다른 과외 활동의 교사들에게도 자녀의 상태를 알려줘야 한다. 아이의 행동이 반항적이거나 고집이 세서가 아니라 특정 사회적 환경에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 아이의 침묵의 이유를 인지시켜주는 것이다.

동시에 강압적이거나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아이가 사회 생활을 향상시키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한다. 가까운 친지나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만들고 노는 시간을 가져 정기적으로 아이가 점차 더욱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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